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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거리두기’ 일정 부분 효과… “조금만 더 힘내주길”




8월 30일 0시부터 수도권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시행 이후 전국의 시민들은 강화된 지침에 차분하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수도권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제한한 것이 핵심이었다. 9월 6일까지 1주일간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낮에는 정상 영업을 했지만 밤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는 포장·배달 주문만 가능했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부에서 음식·음료 섭취가 금지됐다.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도 운영이 중단됐다.
이처럼 시민들의 일상이 큰 제약을 받았지만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약속을 취소하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누리소통망(SNS)에는 여행 취소 인증사진을 올리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지금이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잊지 말고 앞으로 1주일간 배수진을 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정부의 절박한 호소에 시민들이 철저한 실천으로 화답한 것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여전히 교회와 아파트, 운동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지만, 9월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아래로 내려온 것은 최근의 수도권 유행 초기 단계인 8월 17일(197명) 이후 17일 만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두기의 효과는 1~2주 뒤부터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이런 효과가 계속 강화되도록 국민 여러분이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9월 2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8월 24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정부 대책 종합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에 따른 이동량 변동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이동량은 2주 전 같은 기간 대비 약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8월 29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 대수는 약 630만 대로 전주 토요일인 22일 871만여 대보다 약 28% 감소했다.
윤태호 총괄반장은 9월 1일 브리핑에서 “일상의 불편과 생업의 피해를 감내하며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력해주는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이동량이 더욱 줄어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동참을 꼭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 모두에게 큰 고통과 불편을 끼칠 수밖에 없는 이번 조치가 단기간 안에 확실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하게 실천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중증환자 병상 9월 중 110개 추가 확보
중환자 급증 우려에 대해선 9월 중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만을 위한 병상을 110개까지 추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일반 환자도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원’으로 지정, 코로나19 중증환자만 입원 가능한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정된 전담병원에는 적극적인 손실보상과 충분한 보상(인센티브)을 제공해 적극적으로 병상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9월 2일 브리핑에서 “현재 위중증 환자 수는 124명으로, 위중·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집중 치료가 필요한 위중 환자 수가 4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도권 교회와 집회에서 발생한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의 비율이 40%를 넘는 등 중환자 병상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9월까지 중증환자 병상을 110개까지 추가 확보하고, 국방부 군 인력 투입과 중증환자 전담간호사 양성은 물론 이동형 음압기, 인공호흡기, 에크모 등 필요 장비도 즉시 지원해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관계부처의 코로나19 방역 및 조치도 계속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자가격리자가 증가하고 무단이탈 사례가 발생하면서 9월 2일부터 11일까지 자가격리자 관리 현황을 점검한다. 인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8월 19일부터 고위험시설·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도 점검을 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당초 8월 31일까지 내렸던 방문판매업 등 집합금지 조치를 무기한 연장했다.
경찰청은 격리 조치·집합금지 위반 등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를 수사하면서 자가격리 무단이탈자 소재 확인,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자가격리자 불시점검 등 자가격리자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위해 수도권 지역의 은행영업시간이 단축된 9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 행에 단축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한겨레

돌봄 공백 최소화 위해 돌봄휴가 연장 추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수업 확대로 발생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가족돌봄휴가를 연장할 수 있도록 입법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등원하지 않는 유아에게도 유아 학비가 정상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유치원 현장체험학습(가정학습) 인정 일수도 두 배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9월 2일 정부세종청사와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를 통해 관계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제14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아동 돌봄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등에서 돌봄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을 운영하고, 유치원에서는 기존 돌봄 운영 시간까지 방과 후 과정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돼 모든 초등학교에서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더라도 정부는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을 운영하고, 유치원에서도 기존 돌봄 운영 시간까지 방과 후 과정을 제공하도록 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린이집, 학교, 마을 돌봄시설과 같이 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돌봄은 어떤 경우에도 중단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정 내 돌봄을 위해 정부는 현행 연간 10일인 가족돌봄휴가를 연장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통해 지원하고 후속 조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가족돌봄휴가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에 따라 2020년 6월부터 8월까지 국회에는 가족돌봄휴가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이 일곱 건 발의된 상태다.
정부는 또 재택근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무료 ‘재택근무 종합 컨설팅’도 지원한다.
전일제 노동자가 자녀 돌봄 등을 위해 주 40시간인 소정 근로시간을 15∼35시간으로 단축할 경우 정부가 사업주에게 최장 1년 동안 간접노무비, 임금 감소 보전금 등을 지원하는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 지원도 확대하고, 지원 요건도 완화한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근로시간을 단축한 사업주에게 주는 임금감소액 보전금을 월 최대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간접노무비를 월 2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인상한다.

▶9월 2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추석승차권 예매가 온라인 및 전화로만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국내 임상 치료제 15건·백신 2건 개발 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과 허가·심사 현황을 공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승인된 임상시험은 총 22건(치료제 20건, 백신 2건)으로, 이 중 렘데시비르 3건과 옥시클로린정·칼레트라정·할록신정 각 1건 등 5건의 치료제 임상시험이 끝나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총 17건(치료제 15건, 백신 2건)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제약업체가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 12건이며, 연구자가 진행하는 임상시험은 5건이다. 이 중 제약업체가 진행하는 임상시험 중 7건은 2상 임상(녹십자 혈장분획치료제 등)이며 5건은 1상 임상(셀트리온 항체치료제, DNA 백신 등)이다.
임상시험 단계는 1상의 경우 최초로 사람에게 투여해 안전성·약동학 등을 평가하는 단계이며, 2상은 1상 종료 후 대상 환자들에게 투여해 치료 효과를 탐색하는 단계다. 이어 3상은 2상 종료 후 많은 환자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확증하는 단계로 ‘1상과 2상’(1/2상) 또는 ‘2상과 3상’(2/3상)을 동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식약처는 녹십자에서 개발 중인 ‘혈장분획치료제’가 8월 20일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으며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병원에서 9월부터 코로나19 증상 발현 7일 이내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와 만 70세 이상 및 만 60세 이상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에 추가로 혈장분획치료제를 저·중·고용량으로 군당 15명에게 투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 등 개발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도입을 위해 필요한 품목허가, 특례수입 등에 대한 사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는 위로입니다’ 영상광고 목소리 녹음에 참여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문화체육관광부

자원봉사 활동에 246개 센터·76만 명 참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와 76만 명의 국민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행정안전부는 상반기 자원봉사에 참여한 국민은 76만 명이며, 이를 통해 수혜를 받은 국민은 233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자원봉사 활동은 방역소독과 홍보 캠페인, 격리자 지원, 물품 배부 제작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2월과 3월에는 ‘마스크 대란’ 속에 국민과 자원봉사자가 힘을 모아 마스크를 만들어 나누고 의료진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중랑패션봉제교육장 및 중랑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무더위 속 감염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한 쿨(cool) 마스크 1200여 장을 제작해 7월부터 호흡기, 심장질환 장애인 및 무더위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시행했다.
또한 지역 공동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국민이 자원봉사로 생활 방역·소독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이들은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 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착한 소비운동’과 지역 ‘특산물 판매 활동’에도 앞장섰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승차 구매(드라이브 스루) 농산물장터’ 등 색다른 아이디어를 접목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전주푸드 얼갈이 열무김치’ 누리소통망(SNS) 판매 홍보, 김치 포장 지원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지역 농가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밖에도 전국의 자원봉사단체와 센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중단된 무료급식소를 대신해 기초수급자, 홀몸 어르신 등에게 대체식을 나눠주고 도시락을 배달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문화는 위로입니다’ 영상, 누리꾼 큰 호응
문화체육관광부가 자체 제작한 ‘문화는 위로입니다’ 영상광고가 유튜브 조회수 110만 회를 기록하는 등 누리꾼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8월 12일 문체부 대표 누리소통망에 공개된 이 영상은 9월 3일 기준 유튜브 조회 수 110만 회, 트위터 노출 수 46만 회를 돌파하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대면 사회 속 문화의 가치와 역할을 담은 이번 영상은 아역배우의 촬영 외에도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 등 영화 <기생충> 출연진 모습, 방탄소년단(BTS), 안숙선 명창과 국립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공연 등 신한류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의 기존 영상을 활용해 제작했다.
특히 박양우 장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화는 위로입니다’ 영상 광고에 직접 목소리로 참여했다. 박 장관의 목소리를 녹음한 영상은 8월 28일부터 문체부 대표 유튜브 등 누리소통망에서 공개되고 있다. 한재혁 문체부 대변인은 “‘문화는 위로입니다’ 영상 광고에 호응해준 누리꾼에게 감사드린다”며 “박양우 장관의 목소리를 녹음한 영상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도 비대면 시대의 따뜻한 연결사회를 위한 문화의 중요성이 전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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