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창업과목 필수 기술창업 시범대학 선정 ‘실패 부담 없는’ 창업 지원 위해 160억 원 펀드 조성
4차 산업혁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대학 창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도를 헤쳐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벤처와 창업이 한국 경제의 희망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창업자금 지원과 대학 학사제도의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한다. 대학 교육과 연구 역량을 창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창업 중심의 교육과정·학사제도와 창업 친화형 교원 인사제도가 마련되고, 대학 창업자금 기반 확충을 통해 대학이 혁신과 창업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된다. 교육과정을 혁신해 온라인 창업교육 플랫폼, 학교 기업 등을 활용한 현장 밀착형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정부출연 연구기관, 창조경제혁신센터, 해외 대학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공동 보육과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
정부는 3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창업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대학발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 정부는 기술 창업 확산을 위해 KAIST의 창업 맞춤형 교육과정(K-School)을 확대 운영한다. KAIST가 제작해 공개한 전기차. ⓒ연합
2분기 15억 원 자금 지원, 기술 창업 시범대학 3곳 선정
정부는 청년 실업률을 해결하고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높은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한 해결책이 창업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창업 육성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발표된 대학 창업 활성화 방안은 창업 중심의 교육과정과 학사제도를 마련하고 대학 창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정부는 올 2분기부터 기술 창업 중심 학사운영 시범대학 세 곳을 선정해 15억 원 이내의 자금을 지원한다. 해당 대학은 실제 창업 경험이 있는 기술 창업 전담교원을 갖추고 창업 맞춤형 학위과정도 신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학생이 창업에 실패할 경우 재기가 어려웠다. 이에 학생들이 실패의 부담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의 연계를 통한 대학별 창업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는 정부 예산 120억 원, 대학 40억 원 등 대학 창업펀드 160억 원을 조성한다.
정부는 효과적인 대학 창업 지원을 위해 이를 전담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도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에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중소기업청 등으로 분산된 창업 지원 조직을 단일화해 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내실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술 창업 확산을 위해 창업을 중심으로 대학의 패러다임을 정립한다. 4차 산업혁명 및 일자리 창출 선도를 위해 기존 ‘교육’, ‘연구’ 역량을 연계해 ‘창업’을 중심으로 대학의 역할과 운영의 변화를 유도하고, 기술 창업 중심의 대학 운영 시스템 변화를 위해 기존 사업을 활용하고, 관계 부처 협업을 통해 대학원 중심 기술 혁신형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 마련 등 시범사업을 올 2분기 중 추진한다.
과학기술원의 기술 창업 기반 조성을 위해 KAIST의 창업 맞춤형 교육과정(K-School)을 확대 운영하고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타 과기원으로 확산한다. 총장 주도로 학내 창업 활성화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과학기술원 총장 임용 시 성과계약서에 ‘창업 활성화’를 주요 항목으로 포함하고, 대학원 재학생에게 제공되는 창업 공간 및 기숙사, 창업 지원금, 학내 창업 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창업 휴학생까지 확대한다.
창업자 권리 보호와 각종 정보 제공 등을 위해 창업 시 발생 가능한 분쟁 및 특허소송 사례, 학교의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담은 ‘교수·대학원생 창업 가이드’를 제작·배포하고, 대학생의 경우에도 창업 관련 교과목을 필수교과목으로 신설하고 기술 창업 실적을 졸업 요건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또 연구 성과 기반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대학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한다. LINC+사업에 대학원 참여를 허용해 대학원생 및 연구실(LAB)을 통한 신기술 창업을 유도하고 산업선도형 고급 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한다. BRIDGE+사업을 통해 특정 기술 분야 중심의 기술사업화(기술 이전, 기술 창업 등)로 대학이 기술 혁신, 신산업 창출 등을 선도하도록 지원한다. 기술사업화 자립 기반 확보를 위해 대학기술경영센터(TMC)를 통한 TLO·기술지주회사의 IP 창출·관리, 기술 이전·창업 등을 통합 지원한다.

자료ㅣ관계부처 합동
대학 창업펀드 조성, 엔젤 투자 확대
SW 중심 대학을 통한 SW 분야 창업 확산을 위해 실전형 SW 교육(전공자)과 SW 융합전공교육(비전공자)이 함께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기술사업화 등 창업 관련 실무교육을 병행 실시한다. 각 SW 중심 대학별로 사업화가 가능한 캡스톤 디자인을 선정하고 창업교육, 멘토링, 사업화 지원 등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한다.
대학 창업기업 재원 마련 확대와 보증 활성화도 추진한다. 학생들이 실패의 부담 없이 대학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투자 지원하는 대학 창업펀드를 대학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전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별로 정부와 대학, 지자체, 동문 등과 매칭해 조성하고 미래 과학기술 지주 활용을 통한 엔젤 투자도 확대한다.
대학의 기술 창업을 지원하는 특화 보증 프로그램도 늘린다. 대학원생·교수가 창업한 기술형 초기 벤처기업에 대해 특화 보증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대상 대학을 2016년 5개 대학에서 올해 10개 대학으로 확대한다.
실전 창업교육을 강화하고 창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현장 밀착형 창업교육 실시, 대학 창업문화 활성화, 창업 유관기관 간 연계 강화, 대학 창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 교류와 글로벌 인재 참여 확대 등을 추진한다.
그리고 온라인 창업교육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학교 기업을 활용한 창업 실습을 통해 창업을 촉진한다.
대학 창업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전! K-스타트업’ 등 창업경진대회를 통한 붐업, LINC+대학창업거점센터 운영 등 창업문화 확산 지원, 찾아가는 창업 행사 개최, 창업 카페 운영 등을 시행한다.
출연 연구기관과 5개 연구개발 특구의 창업 활성화 연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자체 협력 지원, 우수 아이디어의 창업 유도 및 권리화를 위한 특허 지원 등 창업 유관기관 간의 연계도 강화한다. 또 글로벌 창업 지원을 위한 해외 교류 활성화와 국내 외국인 유학생 창업 활동을 지원한다.

대학 창업기업 이렇게 성공했다!
인공지능 디자이너 개발 한양대 ‘투블루’
“회사 다니며 자투리 시간에 아이템 개발, 문제는 자신감”
주요 대학은 교내에 창업보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학생 창업기업들이 사무실과 운영비를 저렴하게 이용하고 정부의 주요 지원 정책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양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인공지능 디자이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투블루는 “대학의 적극적인 관심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C영상미디어
한양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의 첫걸음을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 ‘투블루’는 인공지능 디자인 기술을 사업 아이템으로 잡고 현재 카드뉴스 제작 인터넷 툴 ‘타일(https://tyle.io)’을 서비스하고 있다. 투블루는 ‘인공지능 디자이너’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는 최근 이미지 기반 언론 보도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드뉴스를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제공한다. 타일은 2016년 9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유료 이용자를 410% 늘리는 성과를 냈다.
우혁준 대표는 텍스트를 시각화하는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그 결과 누구나 텍스트만 입력하면 시각적인 만화를 만들 수 있는 ‘비주얼 노벨’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발전시켜 모바일에서 소비되는 모든 시각적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디자이너를 창조하자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창하게 됐다.
창업 과정에서 대학의 창업 지원 제도가 큰 도움이 됐다. 우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다 알기 어려울 정도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은데, 학교에서 매니저들이 좋은 프로그램을 추천해줘 손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학교 창업의 장점은 심리적인 측면도 크다. 우 대표는 “사무실이 학교에 있어서 출근이라기보다 등교하는 기분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실 운영비 등이 저렴한 것도 큰 장점이다.
최근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을 통해 여러 스타트업 지원 제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투블루의 경우 TIPS 프로그램(민간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이 도움이 됐다. 우 대표는 “TIPS는 운영사에서 투자한 금액의 5배수를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TIPS 덕분에 착실하게 기술을 개발하고 유료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창업은 말처럼 쉽지 않고 장애물도 많다. 창업기업의 경우 인재 영입이 힘들다. 투블루 역시 “인사가 만사”라며 우수인력 확보가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회고한다. 인재 영입은 어떻게 했을까. 우 대표는 “네트워크 모임에 자주 참가하고 주변 인맥을 총동원했다. 함께 달려가는 ‘우리’를 찾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창업을 통해 실업난을 해결하고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 대표는 “한 번 창업에 실패하면 너무 큰 피해를 입는다”며 “정책적으로 더 많은 사업가가 배출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누구나 창업을 꿈꾸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하기는 어렵다. 우 대표에게 창업을 고민 중인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내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면서 큰 조직에 속해 있을 때 하지 못했던 많은 경험을 했어요. 많은 사람이 회사에 다니면서 창업을 할까 말까 고민합니다. 현재의 안정적인 상황을 박차고 창업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텔스 창업가’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아이템을 발전시키고 시장성을 직접 느껴보다가 자신감이 생기는 시점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도전해보세요!”
이정현 | 위클리 공감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