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목포신항에 정부합동 현장수습본부 설치 미수습자 가족 배당금 신청 기한 3년으로 연장
세월호 선체가 인양되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수습조치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는 3월 30일 목포신항 철재 부두에 미수습자 수색, 유류품 정리 등 효과적인 인양 후속작업을 위한 ‘정부 합동 현장수습본부’를 설치하고 곧바로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세월호피해지원법’ 등 해수부 소관 법률 개정안이 이날 국회를 통과하면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권리를 보호할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목포신항에 설치된 현장수습본부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10개 유관기관 및 지자체 인력 100여 명으로 구성되며 미수습자 수색 및 신원 확인, 장례 지원, 유실물 관리, 가족 심리치료 및 의료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화이트 마린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를 고정한 용접부위 50곳을 분리하고, 배수작업과 선내유류제거 작업 등 하역준비에 사흘,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가 밑으로 넣어 육상으로 옮기는 데 하루가 걸리는 등 4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작업 일정은 기상 상황과 장비 상태가 최적화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되고 나면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과 침몰원인 등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한 선체조사가 예정돼 있다.
목포신항 선체 거치 후 수색작업 돌입
목포신항에 선체를 거치하는 작업이 완료되면 수색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수색 인력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선체 세척 및 방역, 선체 안전도와 작업환경 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3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은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의 배상금 지급 신청기한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민법상 특례를 두어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를 5년으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발전 기본법안’은 해양안전과 도서(島嶼) 정책에 관한 새로운 사항을 추가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3월 30일 “아직 세월호의 육상 거치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세월호를 육상으로 인양해 미수습자 가족의 품에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의 수색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미수습자 가족,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며 “조사위원들의 말씀을 충분히 경청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3월 30일 세월호 이송준비작업 중인 현장을 찾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뉴시스
세월호 인양 및 수습 과정
3월 24일 오전 10시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 13m까지 인양되는 동시에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 간 2차 고박작업과 세월호 선체 손상을 막기 위해 설치한 완충재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을 마쳤다. 고박작업을 마무리하자마자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 중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잭킹바지선의 묘박줄을 회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소조기가 끝날 무렵인 3월 24일 자정에는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 13m 인양됐다. 수면 위로 인양된 세월호는 선체 고박 등 준비 작업을 거쳐 오후 4시 55분에 세월호 남동쪽 약 3km 지점에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예인선 5척과 함께 출발했다. 선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천히 이동한 세월호는 약 3시간 30분 만인 오후 8시 30분경 반잠수식 선박에 도착했다.
3월 25일 새벽에는 반잠수식 선박을 약 1.5m 부양해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선적 작업을 마친 세월호는 선체 무게를 잭킹바지선에서 반잠수식 선반으로 옮기는 작업을 거친 뒤 오전 7시 30분부터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사이에 연결된 고박줄과 잭킹바지선 인양줄 66개를 제거해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를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오후 9시 15분 수면 위 9m까지 부양한 반잠수식 선반 위에 안착한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완전히 부상했다.
3월 26일 자정 수면 위 16m로 완전히 부양한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싣고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전 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이뤄지는 준비 작업은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및 폐유 배출 작업과 리프팅 빔에 연결돼 있는 와이어 제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 반잠수식 선박 선미 측 날개탑(부력탱크)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3월 27일에는 리프팅 빔에 연결된 와이어 총 66개를 제거한 다음 선체 안에 있는 해수를 배수하기 위해 기름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평형수 탱크 등 6개 탱크 11개소, 화물칸인 D데크 21개소 등 총 32개소에 배수를 위한 직경 10cm의 구멍을 뚫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오후 8시 45분 D데크에 직경 1cm 구멍 4개를 시험으로 뚫은 결과 1개 데크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지만 3개 데크에서는 기름 성분이 발견되어 해수 배출을 위한 천공 작업은 더는 진행하지 않고 목포신항으로 이동한 뒤 폐유 배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천공 작업과 별개로 진행된 반잠수식 선박 선미 측 날개탑 제거 작업은 27일 오후 6시에 볼트와 주변의 가드레일 등을 제거하는 기초 작업이 시작됐다.

▶ 3월 30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옮기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수습자 등 유실방지 수단 총동원
3월 28일부터는 반잠수식 선박 날개탑을 제거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오후 2시경에는 날개탑 4개 중 2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날개탑 제거 작업도중 미수습자 유골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대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동물뼈로 밝혀졌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선체를 절단하지 않고 옆으로 누운 상태 그대로 인양했다. 지난 2015년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 세월호 인양협약을 체결하면서 3중으로 유실방치책을 마련했다. 세월호의 창문과 출입구 290여 개 중 잠수 작업으로 접근 가능한 모든 곳에 가로·세로 2.5cm 간격의 아연도금 철망을 부착하고, 대형 그물망으로 선체 전면과 후면을 감쌌다. 리프팅 빔 위에도 유실방지망을 설치한 뒤 세월호를 그 위에 얹도록 했다. 이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 유실을 원천봉쇄하려는 조치다.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을 제거하고 세월호와 반잠수식 선박을 고정하는 작업은 29일에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29일 높은 파고로 인해 작업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고, 준비작업 지원선박인 달리하오와 후주라오 62가 안정적인 접근이 어려워져 작업이 지연됐다. 작업은 30일 오전 8시 50분에 재개돼 기존에 제거한 날개탑 하단을 제거하는 용접 작업과 잔여 날개탑 2개의 볼트 해체 작업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됐다. 31일 반잠수식 선박을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편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통과되면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선체조사위는 동행명령권·고발 및 수사요청권·감사요구권을 갖고 이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하지 못했던 선체 조사를 진행한다. 선체조사위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한 선체조사위원 5명과 희생자가족대표가 선출한 위원 3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구성됐다.
3월 29일 오전 목포시청에서 열린 선체조사위 첫 회의에서 김창준 변호사가 선체조사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회의를 마친 선체조사위는 진도 팽목항으로 향해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 선체 정리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30일에는 세월호 인양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미수습자 수습 등에 관한 기초적인 자료를 수집했다. 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을 포함한 조사위원 7명은 기초조사를 마친 후 선체정리용역업체인 코리아샐비지를 만나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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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