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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현재 1~2%에 불과한 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 20%까지 확대하는 이른바 ‘신재생 3020 이행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원자력, 석탄, 석유의 비율은 줄어들 예정이다. 2016년 말기준 30.0%, 38.7%였던 원자력, 석탄 발전 비율을 2030년 각각 18%, 25%로 줄이고 4.7%(폐기물 포함)였던 재생에너지는 20%까지 확대한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수차례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 있었다. 18~19세기 석탄 중심의 산업혁명은 20세기에 들어서며 석유 중심으로 변화했다. 20세기 후반에는 에너지원이 다양해졌다. 석탄과 석유 중심의 발전이 주를 이루며 원자력과 재생에너지가 등장했다. 원자력은 고효율을 자랑하며 재생에너지보다 앞서 나갔다. 재생에너지는 미미하게 발전을 이어가다 1972년 석유 파동 당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거론됐다. 최근에는 신기후체제(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21세기 들어 재생에너지 산업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은 재생에너지와 궤를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투자비용 대비 에너지 효율성이 낮아 비경제적인 에너지로 인식됐던 재생에너지가 유망한 에너지로 재평가받고 있다. 기술력이 향상해 발전단가가 하락한 것. 전문가들은 향후 20~30년 내 재생에너지의 비용이 석탄(화력)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재생에너지가 발전의 주역이 된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정부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지향하는 정책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탈원전·탈석탄 시대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이에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장려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1조 6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신재생에너지는 총 12개 분야로, 기존 화석연료를 변화시켜 이용하는 신에너지와 햇빛·물·지열·강수 등을 포함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변환하는 재생에너지로 나뉜다. 신에너지는 수소에너지,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및 중질산유 등 3개 분야다.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수열 등 9개 분야로, 이 중에서도 태양광과 풍력이 재생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청정에너지는 엄밀히 말해 재생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는 미래의 에너지가 아니다. 이미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정부는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태양광 설비 지원, 에너지 자립마을 확산 등 재생에너지가 실생활과 밀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원자력에너지의 비율은 점차 낮추고 재생에너지 비율은 높여간다. 대한민국은 지금 에너지 세대교체 중이다.


선수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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