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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AI 기동방역 타격대를 구성해 현장 투입하고 매몰지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계란 가격 안정 조치를 취하는 등 AI 현안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안전처(이하 안전처)는 12월 21일 오전 제주에서 시작한 비가 23일까지 지역에 따라 강수량이 최고 80mm로 예보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를 철저히 관리하라고 해당 지자체에 지시했다. AI 매몰지 관리 중점 점검사항은 강우 대비 비닐과 침출수 처리용 톱밥 확보 여부, 매몰지 성토 여부, 배수로 및 저류조 둔덕 설치 여부, 가스 배출관 설치 여부, 침출수 유출•사면 붕괴 가능성 여부 등이다. 안전처를 중심으로 구성된 AI 대응 실태 정부합동점검반도 매몰지 관리 실태를 사전 현장 점검을 통해 비가 오기 전까지 보완키로 했다.

 

정부합동점검반 10개 팀 꾸려 방역 현장 점검
거점소독소•이동통제초소 운영

20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산란계 농장에서 살처분이 지연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농식품부와 산하기관이 협업해 ‘AI 기동방역 타격대’를 구성하고 현장에 투입했다. 살처분 명령 후 대기두수(12월 18일 기준)는 19농가 약 339만수이며, 지역별 살처분 두수를 감안해 4개 지역(세종, 경기 안성, 여주, 충남 천안)에 143명을 투입했다.

이날 안전처는 정부 합동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AI가 발생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력 대응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행정자치부, 농식품부, 시•도와 함께 점검반 10개 팀 30명을 구성해 30일까지 AI 발생 27개 시•군과 인접 지자체의 방역 현장에서 점검과 현지 지도를 병행키로 했다. 중점 점검 사항은 AI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행 후 지자체의 총력 대응 실태 이행 여부와 거점소독소•이동통제초소 운영 실태, 축산농가 관리, 축산 관계 차량 이동 통제 적정 여부 등이다.

 

AI 방역

▶12월 21일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 있는 축산종합방역소에서 산란계 농장으로 오가는 차량이 소독을 마치고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

 

안전처는 점검을 통해 확인된 문제점 가운데 시급한 사항은 현장에서 곧바로 시정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AI 대책지원본부에 보고해 범정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AI 차단과 방역 과정에서 중대하고 명백한 책임 소홀이나 법령 위반 사례는 기관 경고와 징계 요구 등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19일 농식품부는 추가 방역 및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AI 발생 농가 500m 이내에 있는 가금류는 전부 도살 처분하거나 폐기하기로 했다. AI 매뉴얼인 긴급행동지침(SOP)보다 더 강력한 방식이다. SOP에 따르면 AI 발생 농가 주변은 역학관계, 방역 실태 등을 따진 뒤에야 살처분을 진행한다. 반경 500m∼3km 보호지역 내 농가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 및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AI 감염이 우려된다고 판단돼 예방적 도살 처분을 희망하는 경우 즉각 도살 처분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계란 운반차량에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하지 않거나 작동하지 않은 사람을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도계장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오면 즉각 폐쇄조치하는 등 강력한 제재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형 마트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값이 치솟고 있다. 12월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계란을 ‘1인 1판’만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뉴시스

 

항공기를 이용한 산란용 닭과 계란의 수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관세율(27%) 인하와 검사기간 단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이 계란을 수입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AI로 산란계 농가가 초토화되면서 계란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나온 조치다. 롯데마트의 경우 현재 하루에 들어오는 계란 총량이 AI 발생 이전과 비교해 60% 수준에 그친다. 특히 30알 상품의 공급률은 평소의 50% 수준을 밑돌고 있다. ‘롯데마트 행복생생란(특대) 한 판(30알)’의 가격은 기존 6500원에서 7290원으로 12.2% 올랐다.

 

전국 13개 동물원 임시 휴장
계란은 익혀 먹고 만진 뒤엔 손씻기

전국에 AI가 확산하면서 지역 동물원도 잇따라 휴장에 들어갔다. 서남해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도 통제됐다.

12월 21일 전주동물원은 전 구역을 임시 폐쇄하고 동물원 내 일반인과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사육 중인 조류 200여 마리를 AI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휴장은 AI가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실시된다. 앞서 20일에는 광주 우치동물원이 전 구역 임시 휴장에 들어갔으며, 17일에는 폐사한 황새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과천 서울대공원도 휴장에 들어갔다. 이로써 지난 11월 21일 경기 고양의 테마동물원 쥬쥬가 조류 구역을 임시 폐쇄한 것을 시작으로 조류 1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전국 13개 동물원에서 조류 관람이 중단됐다.

AI 피해가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살처분한 가금류는 21일 오전 0시 기준 2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지난달 16일 첫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후 35일 만의 일이다. 지난 13일에는 야생 조류의 분변에서 또 다른 AI 바이러스(H5N8형)까지 검출됐다. H5N8형은 국내외에서 모두 인체 감염 사례가 없다. H5N6형은 국내에선 인체 감염 확진 사례가 나온 적이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반인들이 AI에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다”면서도 “계란이나 닭, 오리는 익혀 먹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 이상에서 5분 만에 사멸된다. 따라서 닭과 오리는 충분히 조리해 먹으면 감염 위험성이 없다. 계란은 출하하기 전 외부 표면을 세척하지만 깨끗하게 씻지 않았다면 바이러스가 24시간 정도 묻어 있을 수 있다. 즉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날계란을 만진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닭과 오리 요리에 쓴 칼이나 도마 등은 깨끗이 세척하는 게 좋다.

AI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후통, 기침, 객담 등 호흡기 증상도 나타난다. AI 발생 농가를 방문했다가 10일 이내에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지역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즉각 신고해야 한다.

 

‘심각’ 단계 AI 방역 조치 주요 내용

대응체계 강화
•중앙수습대책본부는 종합상황반, 현장지원팀 등 4개반 2개팀을 두고 24시간 운영, 중앙점검반 현장 점검

살처분 강화
•긴급행동지침(SOP)보다 강력한 살처분을 추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기동방역 타격대 등 운영
•AI 발생시 원칙적으로 500m 내 관리지역의 가금류와 알 살처분 •살처분이 지연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한 기동방역 타격대 운영

방역조치 강화
•산란계는 농장과 집하장 출입 통제 철저 등 18개 항목 중점 관리, 토종닭에 대해서는 전통시장 등 유통 재금지
•방역 규정을 위반하는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 조치
•고병원성 H5N8형 검출에 따른 추가 방역 방안 논의 및 추진

수급안정 대책
•산란계과 계란의 수입 유도를 통해 계란의 수급 안정 대책 추진 및 닭, 오리고기 소비 촉진 홍보 추진

 

글· 김가영(위클리 공감 기자)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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