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지구촌에 남은 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에서 코리아 세일즈와 북핵 제재, 투트랙 외교의 닻을 힘차게 올렸다. 5월25일부터 6월 4일까지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25일 첫 방문지 에티오피아에 도착해 장장 10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에티오피아 국영언론 '에티오피안 헤럴드'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의 단결과 화합을 기념하는 아프리카의 날(Africa Day·5월 25일)에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번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은 '통합되고 번영하는 평화로운 아프리카'의 꿈을 공유하며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와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5월 25일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국빈 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환송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166개사 경제사절단 동행
아프리카 인프라·소비재, 프랑스 IT·보건·뷰티 중심 선정
25일 오후 8시 10분께 전용기 편으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행정부 수반인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로부터 직접 영접을 받았다. 늦은 시간에 총리가 직접 영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서 개발협력 등을 중심으로 전개해온 대(對)아프리카 외교에 평화와 안보, 경제협력, 새로운 모델의 개발협력, 문화적 교류 등을 포함한 새로운 아프리카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한국형 개발협력 사업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출범식을 잇따라 열어 아프리카 3개국과 우리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면서 이들 국가와 미래 협력 토대를 구축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또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순방 3개국은 한국과는 이런저런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눈길을 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때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나라로 요즘은 새마을운동 배우기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4월 '대구 세계 물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첫 번째 일정으로 경북 구미의 새마을역사관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부터 찾았을 정도다.

▶ 박근혜 대통령이 5월 25일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국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나온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케냐는 1963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국제사회에서 공화국으로 승인받기까지 약 1년이 걸렸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3년 12월 "케냐를 국가로 인정한다"고 지지한 것을 여전히 고마워하고 있다고 한다.
우간다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인 196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긴밀한 군사외교를 펼쳐온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 국가다. 그러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한국을 높이 평가해 박 대통령의 방문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각종 외교 및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대아프리카 군사 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10억 인구와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방문하는 동아프리카 3국은 신흥 산업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경제 발전계획을 통한 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로, 항만, 통신, 전력설비 확충 등 인프라 구축정책을 펼치고 있어 우리와 경제적, 산업적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의 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방문으로 순방 3국이 회원국인 동남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 아프리카 3각 자유무역지대(TFTA), 동아프리카공동체(EAC)에도 진출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3개국 정상과 함께 교역·투자를 위한 정보 교환은 물론 사업 기회 발굴, 교역 품목 다변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정부는 순방 예정국의 산업 육성정책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투자 진출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 순방국들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간 협력방안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순방 3국의 중·장기 경제 개발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특히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 순방국인 프랑스에서는 신산업,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우리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ICT, 바이오, 수소차 등 신산업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창업 협력 등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교역·투자 확대 기반 마련, 국제경제 현안에 대한 공조 강화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에는 166개사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이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참가기업을 살펴보면 중소·중견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참여사는 기업 124개(대기업 22개, 중소·중견기업 102개), 공공기관·단체 42개 등 총 166개사다. 국가별로는 에티오피아 78개, 우간다 72개, 케냐 91개, 프랑스 101개사가 선정됐다.
특히 아프리카 경제사절단은 인프라 사업 관련 플랜트와 섬유, 신발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선정됐고, 프랑스는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등 IT·보안, 바이오·의약품·의료기기 등 보건 분야, 화장품·주얼리 등 뷰티산업 등 유망품목이 포함됐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5월 27일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우간다(5월 30일), 케냐(5월 31일), 프랑스(6월 2일) 순으로 1 : 1 비즈니스 상담에 나서고 있다.
사물놀이·태권도·비보이·K-팝 등
전통문화와 K-컬처 보여주는 무대 마련
한편 한류 문화를 선보이는 장도 마련됐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아프리카 정상외교를 지원하고, 문화 나눔을 통해 한국에 대한 호감을 높이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 소개 문화 행사는 3개국에서 새롭게 추진되는 이동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에이드 출범을 기념해 영상트럭, 코리아에이드 출범식 기념 문화공연, 순방과 연계한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코리아에이드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영상트럭은 화물차에 영상 상영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문화, 관광, 평창동계올림픽대회, K-팝과 함께 보건위생 교육 등의 홍보 내용을 담은 영상을 보여준다. 이번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연계 문화 행사는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을 살펴보고 인지도가 낮은 아프리카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로 삼고자 마련됐다.
현재 아프리카는 한국 드라마와 K-팝인 '강남스타일' 등으로 한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한류에 대한 움직임은 아직 개인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문화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제고됨은 물론, 한국과 아프리카 3개국 간의 문화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 · 박샛별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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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