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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반도 비핵화가 기본 원칙" 확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란 국빈 방문을 통해 외교·안보와 관련해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한·이란 정상회담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한반도 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데다 양국이 수교 이후 처음 채택한 공동성명에도 핵무기 불용의 원칙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외교·안보 면에서의 성과는 전통적으로 북한의 수교국이자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오던 이란이 '북핵 반대'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있는 북한엔 뼈 아픈 압박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 공동성명 통해 '핵무기 없는 세상' 지지
하메네이 만남도 북핵 압밥 상징적 의미

양국 정상은 5월 2일(현지시간)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와 중동 정세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협의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은 우리 민족의 생존에 대한 위협이며, 동북아의 안정과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와 관련해서 이란 측이 북한대사를 불러 핵무기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에 사의를 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란 정상회담

▶ 5월 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한국과 이란이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북핵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대북 압박에 상징적인 의미를 더한 것으로 평가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인 경제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면서 "이란은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핵 활동도 반대하며, 중동지역은 물론 한반도에서도 핵을 없애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1962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포괄적 파트너십'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목표를 지지했다. 또한 두 정상은 성명서를 통해 핵 비확산 조약과 비핵화라는 양대 목표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노력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핵무기 개발이 결코 안보를 증진시키지 못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강조하고, 이러한 측면에서 이란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대한 한국민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란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이란과 협력해나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번 방문의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란이 전통적으로 북한과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로하니 대통령이 '어떠한 핵 개발도 안 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이야기했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한반도 정세에 불안감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만남 역시 대북 압박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북한과 긴밀한 우호관계를 이어왔고, 1989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면담 자체가 대북 압박외교를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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