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정부가 발 빠른 선제 대응에 나섰다. 국무조정실은 2월 3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에 따라 지카바이러스 국내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정부 내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정부는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을 통해 관련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전문가자문단을 운영하는 한편, WHO 및 감염병 발생 국가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국제 공조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 지카바이러스 감염자와 소두증 신생아가 대거 발생한 브라질 헤시피시의 오스와두 크루스 병원에서 한 여성이 울고 있는 소두증 아기를 달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위기상황 선포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 대응 필요
또한 국내 유입 시 바이러스의 전파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진단 및 의료 대비체계를 강화하고,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소두증 신생아 출산 위험이 높은 임신부 보호를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당초 2017년으로 예정됐던 모기 관련 전국 일제조사를 앞당겨 올해 실시하고, 모기 방제지침을 마련해 지자체 등과 함께 모기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아울러 국내외 여행안전 확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누리집 등을 통해 발생 국가에 대한 최신 정보와 행동수칙 등을 제공한다.
위험지역 출국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안내 메시지를 전송하며, 발생 국가 재외공관 등을 통한 안전 공지 및 관련 정보를 지속 제공하는 한편, 관광업계와 항공사 등과 협력해 감염 증상 및 경로, 예방법 등에 대한 안내도 지속할 방침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이 증상은 일주일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다. 일상적인 감기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통해 대부분 회복된다. 문제는 임신한 여성이다. 임신한 여성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두뇌가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에 걸린 아이가 태어날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지카바이러스의 발원지인 브라질에서는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가 계속해서 태어나고 있다. 브라질에서 발생한 소두증 의심 사례는 4180건이며 이 가운데 270건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중 68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 해외 유입 사례가 확인된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대만 등 7개국에 이르러 감염 환자 발생 국가까지 포함하면 30개국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2월 1일 지카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최근 브라질에서 보고된 소두증과 그 밖의 신경장애 사례는 '이례적인 일'로 그 밖의 다른 지역 공중보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HO는 엘니뇨 현상으로 올해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해 2017년까지 아메리카 대륙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300만~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신한 여성 감염되면 '소두증' 유발
감염 의심 환자 즉시 신고해야
국내는 아직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남미 지역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월 중순부터 "중남미 지역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 여행객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임신한 여성은 해당 지역 여행을 연기해달라"고 권고해왔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1월 29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제4군 법정 감염병(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감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와 의심 환자를 진료한 의사는 보건소장에게 즉시 신고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Q&A
Q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있나요.
A 지카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전파하는 '이집트숲모기'는 우리나라에 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도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성은 있지만,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흰줄숲모기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Q 충분한 휴식 같은 일반적인 치료법 말고 지카바이러스를 이겨낼 별도의 치료법과 예방접종 백신이 있나요.
A 지카바이러스의 치료약과 예방접종은 현재 없습니다. 곧 개발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기존의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질병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대부분 회복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열제와 진통제 등의 처방을 받으면서 치료받으면 됩니다.
Q 지카바이러스가 어린이나 노인들에게도 위험한가요.
A 어린이와 노인에게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만일 감염된 경우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처럼 휴식을 잘 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Q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발열 등의 증상이 최대 2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A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보통 2~7일 지나면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2주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는 안심해도 됩니다.
Q 모기에 물리지 않아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까.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A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 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다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하거나 성적 접촉으로 감염될 개연성은 있지만, 이런 사례는 드물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헌혈은 해외여행 이후 1개월이 지난 뒤 가능하므로 수혈 경로를 통해 감염될 위험성은 낮습니다. 임
Q 신한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과 성적 접촉이 있었다면 태아도 소두증에 걸릴 수 있나요.
A 환자와의 성적 접촉으로 감염될 개연성은 있으나 전문가들은 성적 접촉을 통한 전염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또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여성이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Q 지카바이러스 유행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혹시 감염되었을지 걱정이 되는데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A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다면 진단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입니다. 여행 후 2주 안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Q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09)나 거주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자료 : 질병관리본부
글 ·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 0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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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