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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2015년도 고용 창출 100대 우수기업 발표

올해 정부는 국정 운영의 무게중심을 고용 창출에 둔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정책 추진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장기적으로 모든 정책에 대해 고용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등 거시경제의 패러다임을 고용률로 전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3월 17일 고용노동부가 '2015년도 고용 창출 100대 우수기업'을 발표했다. 노사단체 대표, 교수 등이 참여한 '고용 창출 우수기업 선정위원회'에서 지난해 전년 대비 고용이 증가한 1만8000여 개 기업(30인 이상) 중 고용 증가 인원, 고용 증가율, 고용관계법 준수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강한 의지 ▶노사 화합과 적극적인 투자 ▶취약계층 고용을 위한 노력 등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임금피크제 도입 ▶상생기금 운영 등을 통한 원·하청 상생 노력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등을 선제적으로 실시·활용하고 있다.

 

신규 투자, 기술 개발 등으로 일자리 창출
증가로 최다 고용 증가율 기록도

고용 창출 우수기업의 주요 사례로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직원 수 300명 미만 기업 30곳 중 하나로 꼽힌 넷마블게임즈는 직원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은 2013년 경영 위기 속에서도 '사람이 자산이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원 감축 없이 과감하게 신규 투자를 감행해 2015년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청년 인턴 126명 중 81%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도왔고, 법정 육아휴직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하거나 임신기간 중 산부인과 정기검진 유급휴가 지원 등 모성 보호정책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직업체험 프로그램, 장애인 인권교육용 그림책·동화책 공모전, 장애인 여가문화체험관 등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151명이던 직원 수가 2015년 219명으로 68명(44.91%)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술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조 허가를 받은 후 기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고 이후 제2, 제3 공장을 착공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갔다.

그 결과 2014년 477명이던 직원 수가 이듬해 753명으로 58% 늘었다. 이 밖에 산학 협력, 전문대와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활동을 이어나가며 능력 중심의 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쿠팡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포워드벤처스는 주문에서 배송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사업구조인 'End to End' 서비스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들 배송직원(일명 '쿠팡맨')은 쿠팡에서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로, 6개월 이상 근무 시 정기적으로 정규직 전환 심사를 진행한다.

또한 4000만~4500만 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등 택배 및 물류업계 고용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에 쿠팡은 2014년 직원 수 1707명에서 이듬해 3720명으로 대폭 늘어나(117.86% 증가) 2015년 고용 창출 우수기업 중 최다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연속 다섯 번이나 고용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도 있다. 노사 화합과 기술 투자 양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낸 넥센타이어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한창 중국과 동남아로 이전하던 2010년경 넥센타이어는 경남 창녕에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타이어 공장을 신설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15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노사 화합을 통해 24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고, 2011년에는 임금피크제를 앞장서서 도입해 장기근속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파견계약이 만료되는 직원은 직접 채용해 고용 안정에도 기여했다.

 

임금피크제, 일  · 가정 양립 지원에도 앞장
우수기업에는 다양한 추가적 혜택

오뚜기 역시 임금피크제를 적극 도입해 2011년 이전까지 55세였던 정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60세까지 연장했다. 더불어 노사 합의를 통해 주야간 12시간 맞교대에서 주야간 8시간 맞교대로 교대제를 전환해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에 기여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에스엘은 원·하청 상생 협력을 선도한 기업으로 꼽힌다. 에스엘은 2010년부터 2, 3차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협력사 상생기금으로 100억 원을 조성해 자금 지원을 하는가 하면, 협력사 품질 세미나, 교육 지원 등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노동조합이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하고 관리직도 임금을 5% 자진 삭감했지만, 위기 극복 후에는 회사가 먼저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건설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최근 한 취업 사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3위에 오른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 역시 2015년 고용 창출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벅스는 정규직 바리스타 외에도 2013년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을 도입해 출산이나 육아로 퇴사한 스타벅스 전직 점장과 부점장 출신 여성 인력을 대상으로 정규직 시간선택제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시간선택제 근로자가 전일제 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등 일·가정 양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도 연령, 성별, 학력에 구애받지 않는 열린 채용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장애인 직원을 전담 관리하는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장애인 배치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취약계층 고용에도 앞장서고 있다(2016년 3월 기준 장애인 132명 재직).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고용 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되면 추가적인 혜택이 적용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정기 근로감독 3년간 면제 ▶중소기업 신용평가 및 정책자금 우대 ▶출입국 편의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금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늘리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작년 한 해 고용 창출 우수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므로, 정부 차원에서 청년과 장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개혁 입법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

▶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정규직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 등에 앞장서 고용 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고용 창출 우수기업 비결 살펴보니…

고용 창출 우수기업들에는 빠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바로 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방안인 ▲임금피크제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원 · 하청 상생 협력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임금피크제는 직원들의 정년을 연장하되 임금을 양보해 절감된 재원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2011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오뚜기의 윤영덕 인사팀 과장은 "도입 당시에는 지금처럼 임금피크제가 알려지지 않아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단계적 도입을 통해 직원들을 이해시키고 지금의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새로운 고용 패러다임으로 기대되는 시간선택제 역시 정부의 중점 방안 중 하나. 시간선택제 근로자는 주 15~30시간을 근무하는 정규직으로,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간선택제를 적극 도입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이동욱 인사팀 과장은 "과거 재직 경력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채용하다 보니 업무 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그런 면에서 회사의 필요와 맞아떨어졌다"며 "하루 4시간 근무가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근로자들 자신에게도 활기를 주는 촉매제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 · 하청 상생 협력은 하청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의 노동개혁 과제 중 하나다.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모색해온 에스엘 권오윤 노사상생팀 팀장은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이 좋아야 제품의 품질도 향상된다고 판단해 영세한 협력업체를 도와주는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하게 됐다"며 "덕분에 매출도 증가하고 기존 직원들의 고용 안정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 김가영 (위클리 공감 객원기자)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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