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이현민(가명·26) 씨의 어깨는 또래 다른 친구들보다 몇 갑절은 더 무거웠다. 꿈만 꾸기에도 벅찬 20대에 이 씨는 우울증을 앓는 어머니와 장애가 있는 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가장의 책임까지 맡고 있었다. 하지만 이 씨는 환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아직 확 달라진 것은 없지만 나 자신과 우리 가정이 나가야 할 방향을 알게 되고, 조금씩 준비해나가면서 가족에게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취업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해고 통보를 받았다. 케이블 회사에서 설치기사로 일했는데 업무차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이 화근이 됐다. 성실하게 고객들에게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신뢰를 얻은 것도 모두 물거품이 돼버렸다. 이후 이 씨는 동두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이하 동두천센터)와 인연을 맺게 됐다.
"처음에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려고 찾았어요. 그런데 상담사 선생님께서 실업급여부터 우리 가정을 위한 자립 지원 서비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취업 준비를 위해선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한지 모두 알려주셨죠."
자립을 위해서는 진로 성숙도가 높고 취업 장애 요인이 없어야 하는데, 이 씨는 두 가지 모두 현저히 부족한 상태였다. 진로계획을 세워본 적도 없었고, 진로 의사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도 없었기 때문이다. 상황을 파악한 사례관리사는 취업성공패키지 담당자와 논의했고, 그가 안정된 일자리를 갖기 위해선 직업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취업성공패키지를 권유했다.
생계급여 신청·취업성공패키지 참여
가족 구직 지원 및 장애 등록도 지원
그도 안정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취업성공패키지를 듣고 싶었지만, 가장으로서 당장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기 때문에 고민이 컸다. 담당자는 집안 형편이 어려운 그의 자립을 돕기 위해 기초생활수급 맞춤형 급여를 신청했고, 다행히 두 달 뒤 생계급여 대상자로 선정돼 취업성공패키지에 함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 씨는 한식조리사의 꿈을 키우며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직업훈련을 기다리고 있다.
동두천센터는 이 씨의 가족을 위한 지원도 이어나갔다. 먼저 무한돌봄팀 사례관리사는 아직 장애 등록을 하지 않은 이 씨의 동생이 지적장애 3급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이 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어머니의 구직 지원에도나섰고, 어머니 또한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고 어려움을 느끼는 한글 공부를 위해 야학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 씨는 "평소 자주 우울해하던 어머니가 공부도 하고,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얼른 한식조리사로 당당히 취업해서 돈도 벌고, 맛있는 음식을 손수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만나지 못했다면 저는 아직 실직의 늪에서 아무런 방법을 찾지 못하고 힘들어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생계급여를 포함해 온 가족이 더 좋은 방향으로 혜택도 받고, 취업 준비를 하니 힘이 생깁니다. 우리 가족에게 터닝포인트를 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정말 감사합니다."
동두천센터 이현민 씨 지원 내용
취업성공패키지 _이 씨와 어머니는 취업 상담 및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된 일자리 찾기에 집중
생계급여 등록 지원 _이 씨가 구직 활동으로 일을 할 수 없어 생계가 어려워진 이 씨 가정의 생계급여 신청 지원
사랑나무 야학 _한글 공부가 필요한 어머니에게 야학 한글 공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지적장애인 등록 지원 _인지장애가 있는 동생이 지적장애 3급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지원
글· 박샛별(위클리 공감 기자) 2016.08.29
윤민정(가명·24) 씨는 세 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여성 가장이었다. 남보다 일찍 결혼했지만,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남편과 성격 차이 등으로 이혼했다. 하지만 윤 씨는 남편으로부터 위자료는커녕 양육비도 받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처지였다.
이혼 한 달 후인 지난해 2월, 윤 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당시 김포고용센터를 방문했다. 센터의 상담사들은 따뜻하고 편안한 웃음으로 윤 씨를 맞았다.
상담사의 권유에 따라 윤 씨는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면서 간호조무사 자격증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결혼 전 약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가 안정적인 일자리라고 생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직업 선호도 검사 결과에서도 윤 씨의 적성에 간호조무사 일이 잘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윤 씨는 매달 28만4000원의 훈련참여지원수당을 받으면서 직업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센터 방문
가족처럼 맞아주는 상담사 덕분에 희망 가져
하지만 윤 씨는 6개월간의 훈련참여지원수당의 지급이 끝나자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했고, 아이와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원하는 간호조무사 자격증 준비를 할 수 없게 됐다. 이번에도 김포센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상담사분이 그사이 김포고용센터가 김포고용복지플러스센터(이하 김포센터)로 새롭게 문을 열면서 다양한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하더라고요. 제게 세 살 아이가 있기 때문에 무한돌봄 위기 사유가 적용돼 3개월간 80만 원씩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간호조무사 자격증 시험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시련은 끝난 게 아니었다. 긴급지원금을 받기로 결정된 이후, 학원을 다시 다니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교통사고를 당한 것.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더 이상 학원 수강을 할 수 없었다.
"정말 힘들었어요. 나는 왜 이렇게 일이 안풀릴까 좌절도 했죠. 자격증 공부를 열심히 해서 꼭 취업에 성공하고 싶었거든요. 그때마다 김포센터 상담사분들은 끝까지 저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위로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 덕택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죠."
김포센터는 윤 씨의 실업 상태가 길어지면서 국민임대아파트의 월세가 체납되는 등의 문제를 돕기 위해 삼성미소금융에 윤 씨의 상담을 의뢰했다. 상담 결과, 윤 씨가 국민임대아파트의 거주자일 경우, 저금리로 아파트 전환보증금대출 지원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대출이 승인되면 현재의 임대료가 13만 원에서 8만원으로 줄어들게 될 거라고 합니다. 김포센터 상담사분들이 저를 얼마나 가족처럼 살펴주는지 정말 감동스럽고 감사하답니다. 제가 아직 취업에 성공을 못 했지만, 저를 믿고 응원해준 상담사분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취업에 성공하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김포센터 윤민정 씨 지원 내용
취업성공패키지 _직업심리검사 통해 간호조무사 자격증 훈련 참여 및 참여기관 협업으로 취업 알선
긴급자금 지원 _무한돌봄 위기 사유에 해당, 긴급자금(월 80만 원) 3개월 지원
전환보증금 대출 지원 연계 _구직 활동 중 주거 임대료 등 경제적 어려움 예상되어 임대아파트 거주자 전환보증금대출 서비스 연계
글· 김민주(위클리 공감 기자)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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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