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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 계란가공품 무관세 조치로 수급 안정
어린이 · 청소년 AI 예방 행동수칙 발표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완전종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서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월 3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합동 조류인플루엔자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범정부 차원에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 일주일 만에 AI 의심신고 건수가 하루 1~2건으로 줄어드는 등 AI 확산이 줄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철새에 의한 AI 유입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만큼 24시간 내 즉각 살처분 완료, 매몰지 잔존물 신속처리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더 이상 감염사례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며 완벽 대응을 당부했다.

달걀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16년 12월 31일 한국양계농협을 찾아 달걀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AI 취약농가 집중 관리

AI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재수 장관은 1월 4일 경북 경산시와 경주시 AI 상황실을 방문했다.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북 지역의 방역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예방 조치를 주문하기 위해서였다. 김재수 장관은 “이번 AI는 빠르게 전파되는 양상을 보여 과거보다 더 각별하고 꼼꼼한 방역이 필요하다”면서 “경북 경산시와 경주시에서 건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에서 신속히 검토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17일 처음 발생한 AI는  1월 3일 현재 경북,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발생했다. 새해 첫날 경기도 화성 양계농장에서 발생한 것을 포함해 1월 4일 현재,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309호이며 10개 농장이 정밀검사 중이다. 그동안 살처분 및 매몰 조치된 수는 총 3054만 수. 이 중 닭이 2598만 수이고, 오리는 238만 수, 메추라기 등은 218만 수이다.

최근 AI 확산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해 12월 21일 황새 2마리가 AI에 감염됐던 서울대공원에서도 추가 양성판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대응조치가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축산농가 현장에서는 전례 없는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특별방역 농장을 지정해 집중 관리하는 한편, 야생 철새를 통한 AI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고농도로 희석한 소독약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소독약을 이용한다.

매몰지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침출수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관리 대상 매몰지 396개소 중 274개소를 점검한 결과, 침출수 유출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I확산 소강상태

▶최근 AI 확산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해 12월 21일 황새 2마리가 AI에 감염됐던 서울대공원에서도 추가 양성판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대응조치가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계란 수입 무관세 조치, 수입 절차 간소화

정부는 1월 3일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달걀과 계란가공품의 관세율을 0%로 낮추는 할당관세 규정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기획재정부는 할당관세 시행으로 신선란, 계란액, 계란가루 등 9만 8000톤에 달하는 8개 품목을 1월 4일부터 즉시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8~30%의 관세를 부담했다.

이번 조치는 올해 6월 30일까지 적용된다. 이후에는 시장의 수급 동향을 감안해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1월 5일 계란유통협회, 제과협회, 수입업체 등 관련 업계 간담회를 열어 계란 실수요업체의 수요물량 및 규격 등을 논의한 후 구체적인 할당관세 배정 계획을마련했다.

미국산 신선란 수입 시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고 처리 시간도 단축할 방침이다. 수입 시 수출국 정부로부터 발급받아야 하는 검역·위생증명서 서식과 관련해 미국 정부 등 수출국과 협의 중이며, 이를 조속히 마무리해 수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계란값 인상과 함께 관련 가공식품 가격이 부당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소비자단체를 통해 감시를 강화하고, 사재기 등 유통실태 합동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계란의 안정적 공급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고양이와 개 포획해 AI 감염 여부 확인

한편 경기 포천시 소재 가정집에서 폐사한 채로 발견된 집고양이 수컷 한 마리와 길고양이 새끼 한 마리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월 3일 고병원성 H5N6형 AI로 최종 확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인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2016년 12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 이틀간 포천 지역의 길고양이 5마리와 개 2마리를 포획해 현재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또 1월 3일부터 13일까지는 세종, 천안, 안성 등 AI 발생 지역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하고 폐사체를 수거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서울 등 7개 광역시에서 각 10마리 이상 총 180마리 이상을 수거해 AI 감염 여부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1월 3일 ‘고병원성 AI 발생상황 및 방역대책 추진’ 브리핑에서 “AI 확진 폐사 길고양이가 발견된 포천 가정집의 인근 마을 주민 142명과 고양이 감염 관련 접촉자 12명을 검사해본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AI 발생농장 및 역학 관련 농장 등의 개, 고양이, 돼지 등 1839건을 대상으로 2016년 11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항원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길고양이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1월 2일 일반 국민, 수의사 등을 위한 AI 예방수칙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의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집 안에서 반려동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늘 것을 감안,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 · 청소년 AI 예방 행동수칙’을 마련했다. AI가 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예방수칙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야외 활동 시 준수할 사항, 야생동물 또는 그 사체를 접촉한 경우 조치 사항, 가정에서의 반려동물 관리 시 유의할 사항을 담고 있다.


어린이 · 청소년 AI 예방 행동수칙

- 철새 도래지나 닭, 오리를 키우는 농가는 방문을 자제해주세요.
- 주인이 없거나 야외에서 만난 새(조류), 고양이, 개 등 야생동물을 만지고 쓰다듬거나 먹이를 주지 마세요.
- 죽은 동물(새, 고양이, 개)은 만지지 마세요.
- 야생동물을 만졌을 경우에는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말고 곧바로 비누로 손을 씻은 후, 부모님 또는 선생님께 그 사실을 말씀드려요.
-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나 개가 혼자 집 밖에 나가지 않게 하고 주인 없는 고양이, 개와 놀지 않도록 해주세요.
-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개를 닭이나 오리 농가가 많은 지역에서 산책시키지 말고, 죽은 동물을 먹거나 가까이 가지 않게 해주세요. 만약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개가 야생 새 또는 죽은 새와 접촉했다면 수의사에게 문의하세요.
- 야생동물이 있는 들판, 산, 하천 주변,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후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주세요.
- 기침을 하거나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쓰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세요.
- 부모님 또는 보호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위 사항을 준수하도록 지도해주시고, 죽은 야생동물과 접촉한 후 10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목이 아픈 증상이 생기면 관할지역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자료ㅣ농림축산식품부

 


백승구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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