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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사절단 동행 | 신동에너콤

박근혜 대통령은 9월 2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와 중국, 라오스를 방문해 북핵 압박 및 경협확대 정상외교를 펼쳤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두 중소기업의 성과를 소개한다.

 

러시아 경제사절단 동행 | 신동에너콤
"6000만 달러 흑연 개발사업권 획득 국가 신뢰로 중국·일본 제쳤어요"

김윤식 신동에너콤 회장은 광맥을 찾아 세계를 돌아다니는 현장 경영인이다. 1978년 신동에너콤을 설립한 그는 면방사업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원면, 방적, 건설, 냉장철도, 신재생에너지까지 폭넓은 분야로 진출했다.

그런 그가 요즘 심혈을 기울이는 일은 국외자원 개발을 위해 회사의 기동력을 키우는 것이다. 김 회장은 2014년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한국 기업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실리콘 메탈공장을 설립했다. 그동안 쌓았던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제는 러시아 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그가 주목하는 자원은 ‘흑연’이다. 흔히 자원이라 하면 석유나 가스, 석탄, 구리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마련이지만, 그는 흑연을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본다.

"흑연은 기존 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광물입니다. 예를 들어 용광로 내화제나 전기자동차용 리튬 배터리 전극을 흑연으로 대신할 수 있어요. 반도체 원료로 사용되는 그래핀도 대체 가능합니다. 원래 그래핀은 흑연을 원료로 해서 만들기 때문에 더 수월하게 대체할 수 있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 한국은 흑연 전량을 수입하고 있어요."

 

신동 에너콤

▶김윤식 신동에너콤은 흑연 광산의 공동 개발사업권과 제품의 독점 판매권을 갖는 양 해각서를 러시아 마그네지트그룹과 체결했다. ⓒ신동에너콤

 

그래서 그는 올해 최대 성과로 러시아 광산 개발 기업인 마그네지트그룹(Magnezit Group)과 흑연 광산의 공동 개발 및 제품의 독점 판매권 획득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꼽는다.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9월 2~3일)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거둔 성과다. 투자금은 총 6000만 달러(약 672억 원).

마그네지트그룹은 116년의 역사를 지닌 러시아 광산 개발 기업으로, 이 사업을 전담하는 달그라피트(DAL Graphite)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마그네지트그룹은 달그라피트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 신동에너콤이 개발사업권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달그라피트 지분도 나눠 갖게 될 전망이다. 신동에너콤은 앞으로 국내에서 투자자를 모아 사업자금을 확보하고, 러시아에서 발굴한 흑연을 국내 시장에 유통·판매하는 라이선스를 갖는다.

 

정상외교 경제사절단 참여로 국가 권위·신뢰 얻어
"중소기업에도 경제사절단 문호 개방해준 것 감사"

신동에너콤이 흑연 개발사업권을 따낸 위치는 러시아 내 유대인 자치구인 비로비잔이다. 약 10억 톤에 달하는 흑연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광산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김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제때 이뤄진 덕분에 신동에너콤이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흑연 개발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대통령이 경제사절단에 힘을 실어준 덕분에 국외자원 개발의 첫 단추를 꿸 수 있었던 것이다.

"2014년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을 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저에게 손을 흔들어줬어요.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총리가 그 모습을 보더니 바로 다음 날 각료회의에서 신동에너콤이 현지에서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더군요. 국가의 권위와 신뢰가 갖는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은 ‘정상외교 경제활용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이를 두고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지방의 기업들에 정부가 날개를 달아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주로 대기업 총수들이 함께했지만, 이제는 순방 사절단에 중소기업이 대거 동행하고 있어요. 대통령의 경제외교 활동은 중소·중견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글· 김건희(위클리 공감 기자)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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