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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도시녹화운동’ 히트다 히트!

전남 광양시 진월면 선소리 옆 진월정공원. 광양공업단지 주변 자투리 공간으로 쓸모없이 방치되던 이곳이 지금은 광양 시민이 즐겨 찾는 도심 속 명소가 됐다. 1500m² 부지에 목련 등 수목 25종 2500여 그루를 심었고,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와 벤치도 마련됐다.

진월정공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곳은 광양시 도심숲가꾸기위원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업체와 민간단체가 뜻을 모아 조성한 기업공원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포함한 광양시 소재 여러 사업체가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2008년 3월 시작한 이래로 벌써 22곳의 광양 시내 도심 속 공공용지가 시민들의 쉼터로 바뀌었다. 진월정공원은 포스코가 금호대교 입구, 태인동 1구에 이어 세 번째로 조성한 기업공원이다.

기업체와 민간단체가 이뤄낸 합작품은 또 있다. 철도 폐선 부지가 숲공원으로 바뀐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이다. 지난해 4월 KB생명, 삼성화재, 서서울농협, S-Oil㈜, ㈜이폴리옴이 협력해 경의선 폐선 부지 안에 단풍나무 등 13종 3594그루를 심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6100만 원의 재원을 투입했다.

 

도시녹화운동으로 만들어진 서울 경의선숲길의 연남동 구간.

▶도시녹화운동으로 만들어진 서울 경의선숲길의 연남동 구간. ⓒ뉴스1

 

경의선숲길이 갖는 의미는 버려진 부지를 활용해 숲길을 만든 것에 그치지 않는다. 주민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는 점, 주민들과 외부인을 위한 공원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민간의 자치가 경의선숲길을 만든 셈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도시생활권 주변에 숲을 조성하는 것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지만 정부의 한정된 예산과 노력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과 시민단체,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도시숲과 공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도시녹화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 다음 세대에게 값진 유산을 물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 자투리 공간→공원, 철도 폐선 부지→도시숲
예산 투입 없이 기업•시민 참여로만 도시숲 372ha 조성

그동안 산림청이 추진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녹화운동 확대(도시녹화운동)’에 많은 기업체와 시민단체,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전국 686곳에 91만m²의 도시숲을 조성했는데, 이는 축구장 127개를 합친 것에 이르는 면적이다(2015년 기준).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숲, 울산대공원, 대전 유림공원 등도 이러한 참여와 협력 속에 만들어졌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도시녹화운동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산림정책평가위원들로부터 산림청 올 상반기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됐다. 도시녹화운동은 산림청이 올 3월 선정한 ‘30대 국민행복 과제’ 중 하나로, 모든 추진 상황이 누리집에 공개되고 국민에게 직접 평가받는다.

도시녹화운동은 민간 전문가로부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해결 대안으로 도시숲의 가치를 정책적으로 잘 홍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림청은 올 상반기에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기업과 시민의 참여로 도시숲 372ha를 조성하며 올해 연간 목표(296ha)를 초과 달성했다.

도시녹화운동은 이런 점을 높이 평가받아 올 6월 ‘정부3.0 체험마당’에서 대통령에게 호평을 받은 데 이어 국무회의에서 모범 사례로 보고됐다. 신 청장은 “앞으로도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책 개선과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 · 김건희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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