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병의원(지정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만 65세(195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이상 노인 전국 약 690만 명이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보건소 포함)은 총 1만7391곳(9월 1일 기준)으로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어르신들의 ‘불편 해소’와 ‘건강 증진’ 둘 다 잡아
만 65세 이상 노인 전국 약 690만 명 혜택
예방접종 대상자는 본격적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통상 12월~이듬해 5월)하기 전, 10월부터 11월 사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가까운 단골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지정의료기관은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병의원 무료 접종 시 있었던 초기 혼잡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는 연령별로 무료 접종 시작 날짜를 달리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인플루엔자 접종은 10월 4일부터 만 75세 이상(1941년 이전 출생) 노인들에게 먼저 시작하고, 10월 10일 이후부터는 만 65세 이상(1951년 이전 출생) 노인들의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백신 수급의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해 무료 접종 사업 백신 총량의 80~90%를 사업 시행 전까지 의료기관에 배송할 계획이다.
▶10월 4일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다. 사진은 광주시보건소 모습. ⓒ동아DB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확대사업은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의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 실시됐다. 이는 2016 민원 서비스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을 만큼 노인들의 ‘불편 해소’와 ‘건강 증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절기(2015~2016)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만 65세 이상 인구(2015년 기준 670만 명) 중 545만 명(접종률 81.0%)이 예방접종을 마쳐 이전 절기(468만 명, 접종률 72.3%)보다 접종받은 사람이 77만 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은 “매년 반복되던 어르신들의 예방접종 불편을 없애고 나니, 통상 60~70% 수준에 머물던 우리나라 고령인구의 인플루엔자 접종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며 “예방접종률 향상으로 어르신 개인의 건강 증진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인플루엔자 유병률 하락과 질병 부담 감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Q&A
Q 대상자는
A 만 65세(195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이상 노인.
Q 접종기관은 어디이며 어디에서 확인하나
A 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접종이 가능하며,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무료 접종 시작일은
A 만 75세 이상(1941년 이전 출생) 노인은 10월 4일부터, 만 65세 이상(1951년 이전 출생) 노인은 10월 10일부터.
Q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는 얼마나 되나
A 보통 성인은 70~90%의 예방 효과가 있고,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평균 6개월가량(3~12개월) 면역 효과가 지속된다.
글·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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