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아프리카 순방 내내 마음속으로 희망, 그리고 도전이라는 두 단어를 떠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30일 케'냐에서 열린 교포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5월 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6월 1일까지 6박 7일간 박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국빈 방문은 지구촌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진출 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 북핵 압박과 한류 전파라는 전방위 성과를 거뒀다.
가장 주목되는 성과는 3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고립 외교’를 아프리카 대륙으로 확장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에티오피아에서 5월 26일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북핵 저지 공조 약속을 이끌어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지상군을 파견한 국가지만 그동안 북한과 더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에티오피아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같은 편이라고 못 박은 것은 북한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5월 25일(현지시간)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우간다 방문에서는 북한과의 군사·치안 협력 중단을 이끌어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5월 29일 열린 한·우간다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과 더불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이었던 우간다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전략적 토대를 마련한 것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견인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31일 열린 한·케냐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및 도발행위 중단 촉구를 이끌어냈다.
한·아프리카 청년 1만 명 쌍방향 교류 지원
아프리카연합 평화기금 재정 기여 확대 약속
아프리카와 대한민국의 미래 협력과 상생 강화에도 주력했다. 5월 27일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아프리카연합(AU)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상생의 동반자’라는 제목으로 특별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청년 고용 기회를 증진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아프리카의 인재 6000명에게 한국이나 아프리카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봉사단 4000명을 아프리카에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AU 평화기금에 대한 재정적 기여 확대, 해적 퇴치 및 평화유지군 파견 확대 등을 통해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평화·안정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프리카연합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제65주년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식에도 참석한 박 대통령은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 멜레세 참전용사회장과 함께 헌화한 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날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 종료 후 참전용사 자리로 이동해 이들과 일일이 대화도 나눴다. 이어 에티오피아 인접국인 남수단에 파병돼 재건을 돕고 있는 한빛부대 장병을 초청해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 날인 28일 아디스아바바대학 넬슨 만델라홀에서 열린 한국과 에티오피아 문화 교류 공연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모두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가꿔왔고 고유의 문자를 갖고 있다”며 “공통의 문화적 토양과 정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이 더욱 친한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5월 30일 오전(현지시간) 우간다 음피지주 농업지도자연수원 현판 제막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에티오피아에 이어 우간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마을운동 관련 한·우간다 간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한편 ‘소녀들을 위한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 한국형 이동식 개발협력 프로그램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개최된 ‘한·우간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간다의 수도인 캄팔라의 유래는 현지어로 ‘임팔라의 언덕(Akasozi K’empala)’에서 나왔다고 들었다”면서 “임팔라가 빠르게 질주하면서도 높게 도약하듯이 양국 기업인들도 오늘의 포럼을 계기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빠르게 모색하고 크게 성공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5월 31일 마지막 순방지인 케냐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케냐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이어진 오찬에서 케냐 속담을 인용해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케냐 속담에 ‘므코노 모자 하우친지 농베’라는 말이 있는데, ‘한 손으로는 소를 잡을 수 없다’는 뜻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케냐의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케냐의 발전 과정에 함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케냐타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 스토리를 생각하면 호랑이가 생각난다. 조용히 세계를 덮쳤고, 경제 강국을 이뤘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케냐 수도 나이로비 소재 케냐타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케냐 양국의 문화 교류 공연을 관람한 후 유엔의 3대 지역사무소 가운데 하나인 유엔 나이로비 사무소(UNON)를 방문해 기념 식수를 했다.
글 · 최호열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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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