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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내수 경기 활성화 불 지핀다

매출이 흑자(Black Ink)로 바뀌는 날이라는 데서 이름이 유래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추수감사절인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다음 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기간에 대도시의 큰 백화점들이 최고 80%까지 세일 행사를 개최하는데, 미국 전역 연 매출의 20%가 이때 발생한다. 우리 정부는 침체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자 이를 벤치마킹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올해 추석 직후인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블랙 프라이 데이

▷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등이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최대 80% 할인 혜택을 주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펼친다. 사진은 메르스 여파로 떨어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6~7월 마련한 세일 기간에 롯데백화점을 찾은 인파.

내국인 대상 국내 최대 규모 할인
참여 업체 2주간 동시 진행 소비 극대화

이번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약 2만6000여 개 점포와 전국 200개 전통시장, 16개 온라인 유통업체를 비롯해 가구 전문점 이케아와 빕스 등 프랜차이즈 식품업체까지 대거 참여하는 합동 프로모션으로 전국적인 할인 행사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5개 백화점은 71개 전 점포가 행사에 참여해 브랜드별로 30~8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상품권을 증정해 5~10%의 추가 할인 이벤트를 여는 곳도 있다. 자동차 등 경품과 사은품을 얻을 수 있는 행운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이마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포함), 롯데마트 등 3개 대형마트 전 점포에서도 생필품 등 대표 품목을 반값 이하로 대폭 할인 판매한다. 특히 이마트에서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특별 할인 쿠폰을 배포하고, 홈플러스에서는 브랜드데이를 지정해 해당 브랜드 상품의 가격을 30% 추가 할인해준다.

2000개에서 최대 8000개까지 전국에 지점을 확장한 GS25, CU,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 4개 편의점 전 지점도 동참해 '1+1' 또는 '2+1' 행사를 진행하고, 200여 개 전통시장에서는 시장별로 최대 30% 할인, 특가 판매, 경품 추첨 등 이벤트를 벌인다. 전통시장의 경우 영세성 등을 고려해 정부가 홍보·마케팅 비용 등 전통시장 지원보조금 총 10억 원을 지원해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유도할 예정이다.

15개 온라인 쇼핑 업체는 특가상품 기획전, 최대 20%의 추가 할인 쿠폰 배포 등을 통해 상대적 소비 비수기인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할인 행사를 집중 실시한다. 최근 국내 출점한 세계적 가구업체 이케아와 외식 중심의 프랜차이즈 업계(BBQ, VIPS, 맘스터치 등) 등도 힘을 보태 국민들에게 친숙한 행사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주요 참여 업체별 프로모션 일정 및 내용

 

개별소비세 인하와 연계 할인 폭 확대
매해 정례화 추진, 골목 슈퍼까지 참여

이번 행사는 8월 27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조치와 연계돼 소비자 혜택의 폭을 크게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개소세는 승용차, 대용량 가전제품, 귀금속, 로열젤리 등을 구입할 때 부가세와 별도로 부과되는 세금이다.

정부는 개소세 인하와 블랙 프라이데이 연계로 승용차 가격이 차종별로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365만 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용량 가전제품은 개소세 인하분 약 2%와 추가 판촉 행사를 통해 제품별 20만~300만 원까지 가격이 떨어지고, 귀금속은 개소세 인하 이후 10일간 실적을 고려할 때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소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충격 등에 따른 일시적 부진에서 벗어나 7월 이후 회복세로 전환된 뒤 8, 9월에는 개선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소세 인하와 더불어 광복절, 추석 기간의 임시공휴일 지정과 코리아 그랜드세일 조기 개최를 통해 소비 회복의 전환점을 맞은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는 기폭제로서 블랙 프라이데이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례 행사로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중심의 성장이 어려워진 상황을 내수 경기 활성화로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계 부처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행사 시기, 행사 기간, '코리아 그랜드세일(매년 12~2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과의 연계 방안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행사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골목 슈퍼를 포함하는 중소 유통업체와의 공동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등 특화된 할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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