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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어야 평화 지속될 수 있다” 국군의 날 축사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1일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70주년 국군의 날 경축 오찬 연설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 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남과 북은 땅과 바다, 하늘 모든 곳에서 적대행위를 끝내기로 결정했고 군사분계선 일대와 서해에서 실질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도 한반도 평화의 길에 함께하고 있다”며 “지난주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와 유엔은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해줬다”고 했다.

“국군의 날 주인공은 국군장병·참전용사”

이날 국군의 날은 특별하게 기념됐다. 지금까지는 오전 기념식에 이어 경축연을 진행했으나 현역·예비역 장병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자 처음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경축연부터 열었다. 경축연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터키 등 유엔군 참전용사 24인과 그 가족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대신 국군의 날 기념식은 처음으로 저녁에 열렸다. 장소도 국군·유엔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됐다. 기념식은 전략무기 도열 등 무력시위 대신 태권도 시범, 전투 수행체계 시연, 축하 공연으로 채워졌다. 현역장병들의 동원을 최소화하고 국군장병과 참전용사들이 국군의 날 주인공으로서 축하·격려받는 데 중점을 뒀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여전히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한다”며 “우리 국군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평화를 향해 단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평화의 시대를 연 주역으로 퇴역장병, 군 원로, 유엔 참전용사들을 거론하며 깊은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우리 힘이 바탕이 될 때 지속될 수 있다”며 “우리 군은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것이며 우리의 땅, 하늘, 바다에서 우리의 주도하에 작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장병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진정으로 국가와 군을 자랑스러워할 때 용기와 헌신을 갖춘 군인이 될 것”이라며 “공정한 군대, 소통하는 군대로 복무환경을 개선하고 군 생활이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군 복무 기간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64위의 호국영웅이 68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 함남 장진, 평남 개천 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가운데 한미가 하와이에서 공동감식을 한 결과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1일 경축 오찬에 앞서 국군 전사자 봉환 행사를 가졌다. 정부는 64위의 유해를 송환하는 특별수송기가 우리 영공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F-15K 편대 및 FA-50 편대로 하여 성남 서울공항까지 호위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월1일 국군 전사자 봉환 행사에 참여해 64위의 호국영웅을 맞이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1일 국군 전사자 봉환 행사에 참여해 64위의 호국영웅을 맞이했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내고 기리는 일”이라며 “정부는 아직 이름 없이 잠들어 계신 국군 용사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유해는 봉환 행사가 끝난 후 헌병 호송대 등의 호위를 받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됐다. 이후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감식, DNA 검사 등을 진행하고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전달 후 국립묘지에 안치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북한 문화재 전시 추진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가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남북관계 도약에 속도를 낸다. 남북관계 발전, 비핵화, 소통 홍보 기존 3개 분과에 더해 군비통제분과위원회도 신설했다. 위원회는 9월 28일 제1차 회의를 갖고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연내 동해·서해선 철도와 도로 착공식을 할 수 있도록 10월 중 현지 조사를 착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유엔사와 구체적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면회소 상시 운영,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을 협의하기 위해 10월 중 적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 문화 교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위원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진출 종목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를 위한 방안 등을 북측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오는 12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하는 ‘대고려전’에 북한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 문화재를 전시할 수 있도록 북한과 문화재 교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10월 2일 육군장병들이 지뢰 탐지 및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10월 2일 육군장병들이 지뢰 탐지 및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10월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남북 군사당국이 서명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실질적 조치를 이행한 것이다. JSA 지뢰 제거 작업은 비무장화 조치의 첫 단계로 추진된다. 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 작업은 6·25전쟁 전사자의 유해 발굴을 위해 진행되며, 남북 도로개설 작업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가짜뉴스 엄정 대처를 선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월 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유튜브, SNS 등 온라인에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며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뒤에 숨은 사회의 공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검찰·경찰은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해 가짜뉴스를 신속히 수사할 것을, 악의적 가짜뉴스를 만들고 계획적·조직적으로 유포하는 사람은 의법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국민들도 성숙한 시민의식과 냉철한 판단으로 가짜뉴스를 배척하는 자세를 견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선수현│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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