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정부의 지원이 따뜻한 희망이 되고 버팀목이 되었다. 장애를 갖고 있는 쌍둥이가 건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라길 바라는 이춘선 씨, 취업 대란 속에서 창업의 희망을 열어가는 안미림 씨. 이들 여성 2인이 들려주는 ‘청양 희망가’.

보육 | 이춘선 씨
여섯 살 쌍둥이의 이름은 정이생, 정이명. 이름의 끝자리를 합치면 ‘생명’이다. 생명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노원구 초록어린이집에서 엄마가 오기를 기다리며 선생님들과 하루를 보낸다.
형 생이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무릎 아래의 혈관이 없었다. 지금은 오른쪽 다리에 보조기를 차고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다. 동생 명이는 태어나자마자 뇌출혈을 일으켰다. 이어 물뇌증, 뇌성마비 진단을 잇달아 받았다.
“제 직업이 간호사입니다. 임신 6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에 쌍둥이를 조산했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상황을 알게 됐지요.”
어머니 이춘선(37) 씨는 덤덤하게 말했지만, 그 막막함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엄마였고, 엄마는 세상 누구보다 강하다.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가족, 의사, 친구 모두 그의 지원군이었지만 무엇보다 그를 지켜준 것은 정부였다. 이 씨는 조산에 따른 응급 의료비와 미숙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쌍둥이가 인큐베이터에서 4개월가량 있는 동안에도, 수차례 수술을 받는 동안에도 정부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까지 아이들을 위한 지원을 해주었다.
아이들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동안 이 씨는 서울대학교병원 가까이에 집을 얻었다. 집을 얻는 데 도움을 준 것 역시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정책이었다. 쌍둥이가 15개월이 됐을 무렵 이 씨는 직장에 복귀를 해야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두 돌 무렵에는 가정형 어린이집에서 민간형 어린이집으로 옮겼다. 하지만 일반 어린이집에서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치료와 운동, 교육이 필요하다. 다시 1년여를 대기한 후 장애 아동 전문인 초록어린이집으로 옮겼다.
“일반 어린이집에 보낼 때는 하루에 한 번씩 직접 병원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재활 치료를 해야 했어요. 이곳에서는 전문 선생님이 치료해주세요. 재활시설도 갖추어져 있고요.”
이 씨는 초록어린이집 덕분에 직장을 다닐 수 있었고, 큰아이를 돌볼 수 있었으며, 전문 치료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더 깊이 사랑하고 이해하게 되었다고.
“장애 아동을 위한 어린이집이 늘어나면 좋겠어요. 저는 운 좋게 당첨되어 아이들을 이곳에 보내게 됐지만, 초등학교에 보낼 생각을 하니 또 걱정입니다. 전국에 장애인 시설을 갖춘 초등학교가 많지 않거든요. 장애 아동이 자라 상위 학교로 옮겨갈 때도 여건이 잘 갖춰진 곳에서 자연스러운 교육이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세상 모든 아이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하지만 특수한 시기에는 집중적인 보육이 필요하다. 이경자 초록어린이집 원장은 “일반 어린이집과 장애 전문 어린이집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같다”며 “나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공평한 지원 같지만 장애 어린이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하면 그들을 위한 지원과 복지가 더 향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 | 안미림 씨
30세 사장. 꿈만 같은 이야기다. 안미림(30) 씨는 2014년 중소기업청 주최 ‘제15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보험청구통합단말기’ 사업 아이디어로 대상을 받았다. 당시 보험사에 근무하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겠다’는 꿈을 실현하려고 창업을 선택한 것.
안 씨의 이력은 다채롭다. 치과 의사를 꿈꿨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후에는 경희대 간호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하지만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려고 서강대 국문과를 지원했고, 졸업장을 받았다.
지금은 취업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세상이다. 이런 시점에 취업과 창업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그에게 어떤 특별함이 있는 걸까.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우선, 본인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꼭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생각하는 분야,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실행에 옮기라고 권합니다(웃음).”
안 씨가 창업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여성창업경진대회’였다.
“창업은 실현하고 싶은 꿈을 현실 속에서 만들어내는 의지와 신념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경진대회가 그 신념을 굳건하게 만들어주었고요.”
안 씨는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의 수상 이후 회사를 차려 6개월째 이끌어가고 있다. 아직은 성과가 많지 않지만 비즈니스 상황은 희망적이다.
“국가가 사회의 모든 영역을 구석구석 잘 알고 제반 서비스를 하기는 어렵잖아요. 대신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을 지원하고 돕는 정책을 많이 편다면 그 혜택은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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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원 정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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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등 다양한 혜택 ㆍ임신과 출산 정책(보건복지부) |
글· 허운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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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