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7월 4일 이후 7월 16일 현재까지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신규 확진자가 11일째 나오지 않고 있다. 사망자도 11일 이후 닷새째 발생하지 않았고, 치료 중인 환자는 17명으로 줄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침체에 놓였던 지역경제 상황도 점진적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7월 12일 행정자치부는 5월 초부터 7월 초까지 17개 시·도별 주요 지역경제지표의 주 단위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당수 지역에서 상가 매출액, 관광지 방문객 등이 메르스 발생 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며 일부 지표는 발생 전 수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주요 백화점 3사의 전국 단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메르스 발생 전인 5월 둘째 주 수준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0일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했던 평택시의 경우 6월 둘째 주 대형 소매점 매출액이 메르스 발생 전의 64%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6월 셋째 주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7월 첫째 주에는 평년의 94.6% 수준까지 회복됐다.
확진자 발생으로 1개 마을 전체가 격리되었던 전북 순창군의 경우 대표적 관광지인 강천산 방문객 수가 한때 전년도의 23%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6월 둘째 주부터 셋째 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 7월 첫째 주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8% 수준까지 상승(1만467명 → 1만3400명)해 회복세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같은 전북도 내에 있는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도 6월 둘째 주 6112명까지 떨어졌던 입장객 수가 7월 첫째 주엔 1만3452명까지 뛰어올랐다.

외부 활동 위축으로 주춤했던 전통시장 방문객과 열차 이용객 수도 6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표적 지역 명소인 부산 자갈치시장의 경우 6월 둘째 주에는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3900명(전년 동기 8200명)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7월 첫째 주에는 지난해의 92% 수준인 7900명까지 증가했다.
KTX 열차 이용객 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호남선(광주·전남 구간)과 경부선(신경주역) 기준으로 두 노선 모두 6월 둘째 주까지는 이용객 수가 지속 감소했으나,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어 7월 첫 주에는 메르스 발생 전주인 5월 둘째 주 대비 호남선 81%, 경부선은 86% 수준으로 올랐다.
조사 대상 지표를 기준으로 할 때 경남,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경제 회복세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본격적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부터는 지역경제 회복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자치부 지역경제과 김철 사무관은 “전반적으로 6월 첫 주에서 둘째 주 사이에 경기가 급격히 하락했다.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객이 최대 10% 가까이 감소한 것은 국민들이 외부 출입을 자제하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면서 “아직 경기가 완벽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6월 둘째 주 이후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예년 수치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촌관광 예약 취소 꾸준한 감소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 걸릴 것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서는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외식업, 농촌관광, 농산물 소비 등의 동향을 파악하고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추진 상황을 7월 9일 발표했다.
농산물 소비의 경우 농협 하나로마트의 매출액 변화를 통해 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다. 6월 첫 주 매출액이 5월 넷째 주에 비해 91.7%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6월 셋째 주 이후 매출액이 전년 동기 수준을 넘어서는 등 메르스 영향에서 회복된 양상을 보였다. 외식업계의 경우 6월 첫째 주부터 2주간 매출 감소를 체감한 업체의 비율이 90%였고, 매출액은 61.5%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행히 최근 조사(6월 27~30일) 결과 매출 감소 업체 비율 76.1%, 매출액은 74.4%까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매출이 완전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관광은 6월 셋째 주 예약 취소율이 95%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6월 넷째 주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7월 첫 주에는 58.6% 수준으로 낮아졌다. 7월 들어서는 가족 단위 및 일부 단체 예약객 중심으로 체험이 재개되는 등 하반기 도·농 교류 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6월 17일 ‘메르스 관련 외식업, 농촌관광, 농산물 소비대책’을 발표하고 농식품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외식업체의 경영 안정을 위해 외식업체 육성자금의 배정 한도를 최대 300억 원까지 늘릴 수 있도록 식품외식종합자금의 내역을 조정하는 한편, 정책자금의 금리 인하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네이버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 누리소통망(SNS)을 활용한 농촌관광 정보제공, 롯데월드 내 농촌관광 상설 체험 홍보관 개관 등을 통해 농촌 관광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글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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