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메르스가 종식되면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과정 전반을 되짚어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6월 24일 청와대에서 세계보건기구(WHO)및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방역 전문가 5명과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번 경험을 토대로 신종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 제도를 갖춰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은 누구나 자유롭게 세계를 오가는 시대이기 때문에국경을 넘나드는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어느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세계적으로 함께 대응하기 위한 국제공조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방한한 해외 감염병 전문가들은 한국 질병관리본부와 22일부터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와 관련한 기술적 협력을 해나가고 있다. 이번 활동은 한국· WHO 합동평가단 권고안에서 메르스 대응을 위한 다양한 연구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간담회에는 WHO 실비 브리앙 감염병국장, 박기동 서태평양지역사무처 국 가지원전략개발국장, 브라이언 맥클로스키 영국 공중보건청 국제보건국장 겸 WHO 자문관, 스티브 레드 CDC 공공보건 예방대응센터장, 홀리 웡 미 보건부 글로벌 이슈 담당 수석부차관보 등 해외 방역전문가 5명과 메르스 즉각대응TF의 김우주 팀장(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과 김홍빈 부팀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함께 자리했다. 방문단은 10일간 국내에 머물며 메르스 관련 회의, 실험실 분석, 현장 방문 등의 활동을 통해 메르스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감염병 대응체계 개편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6월 24일 오후 청와대 위민1관 영상회의실에서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해외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방역 전문가 5명 등이 참석했다.
감염병 전문가 의료기관 상주
사회 각 분야 협력 필요
박 대통령은 긴급한 요청에도 기꺼이 초청에 응해준 해외 전문가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메르스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겪는 신종 감염병이었기 때문에 대비가 부족해 초기에 유입을 막지 못했지만 현재는 메르스 확산 방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해외 전문가들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지식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으로, 한국과 같이 최고 수준의 보건 · 의료 역량을 가진 나라에서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초기 대응이 미흡한 점이 있었으나, 이후에는 범정부적으로 강화된 조치를 충분히 취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신종 감염병 대응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기관에는 감염 전문가가 상주하여 감염병 확산을 차단함과 동시에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감염병 발생 시 보건당국뿐만 아니라 교육 등 사회 여러 분야가 협력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 언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감염병 대응체계를 혁신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방역 전문가 여러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통찰력 있는 조언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다양한 감염병 대응 경험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간 협력을 통해 메르스 대응 및 관리 역량을 한층 높임으로써 국내 메르스 조기 종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르스 완전 종식 때까지 출구전략 고려 않고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
한편 정부는 메르스 사태를 마무리할 출구전략보다는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6월 21일 “정부는 메르스가 확실히 종식될 때까지 조금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지금부터라는 각오로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제4차 범정부대책회의를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 간 영상으로 주재하며 “최근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어 다소 희망적이나, 아직 위험요인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지금 단계에서 즉각 대응이 필요한 사항들을 관계 장관들에게 직접 지시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확진자가 아직 발생하고 있으므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아직 위험요인이 있는 병원들은 24시간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 부처 장관을 대상으로는 “현장 중심의 광범위한 선제조치, 즉각 실행 원칙하에 각 부처 장관들이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지원대책을 추진하고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군 의료인력 투입이 필요한 병원 지속 조사 및 즉각투입(보건복지부, 국방부) ▶소상공인 금융 지원 및 관광산업 지원 방안 등 이미 확정한 대책의 이행 상황 점검을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
또 ▶경제 영향 최소화대책 추진 상황 전반 점검 및 보완대책 수립(기획재정부 등) ▶기타 각 부처가 계획 중인 행사 정상 추진(전 부처) ▶의료진 자녀, 격리자 등 일부 따돌리기 관련 학교·학원 등의 현장 실태 점검 및 시정조치(교육부) ▶예정된 채용·자격시험 등의 정상 진행(고용노동부)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글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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