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오늘날 나라의 바탕을 보존하기에 가장 중요한 자기 나라의 말과 글을 이 지경을 만들고 도외시한다면, 나라의 바탕은 날로 쇠퇴할 것이요, 나라의 바탕이 날로 쇠퇴하면, 그 미치는 바 영향은 측량할 수 없이 되어 나라 형세를 회복할 가망이 없을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말과 글을 강구하여 이것을 고치고 바로잡아, 장려하는 것이 오늘의 시급히 해야 할 일이다.” | 주시경 <국어문전음학>(1908) 중에서

▷마친 보람(졸업 증서) 해(년) 달(월) 날(일) 황선운 위 사람이 우리 배곧(배우는 곳) 고등과의 배감(과정)을 다 마치었기에 이 보람(증서)을 줌 1917해(년) 3달(월) 서울 한글배곧 어른(원장) 솔벗메(원장 남형우의 호)
▷ 일제강점기 한힌샘 주시경 선생(1876~1914)과 그의 동료들이 운영했던 교육 기관인 ‘한글배곧(조선어강습원)’ 의 졸업장이다. 무궁화가 그려진 한지에 인쇄했으며, 가운데와 오른쪽 아래에 한글배곧의 도장이 찍혀 있다. 한글배곧 졸업장은 일제강점기 초기 한글 운동의 실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 37×26cm | 1917년 |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운영과
주시경 선생은 최초의 한글학자로 국어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우리말과 글을 국민에게 보급하는 데 힘썼다. 주시경 선생이 꾸린 조선어강습원의 국문 이름은 ‘한글배곧(한글을 배우는 곳이라는 뜻)’이었으며, 남형우 원장은 ‘어른 솔벗메’라 일컬었다.
이들은 우리말을 끈질기게 되찾으려 했고 한글 맞춤법을 만들고 표준말을 정하는 등 우리말과 글을 갈고닦으려 노력했다. 한글의 규범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풀어쓰기, 가로쓰기, 띄어쓰기 등 다양한 방식을 실험했고 한글배곧에서 발행하는 모든 증서는 ‘익힘에 주는 글, 마친 보람, 배운 보람, 다 깬 보람, 부지런 보람, 솟재 보람(우등 증서)’ 등의 고유어로 이름지었다.
출처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야기> 제7호 20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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