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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인턴십 제공하고 취업까지 알선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직무교육과 인턴십 과정을 거치면 협력업체나 중소기업 등에서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8월 6일 대국민 담화에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을 밝히며 이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협력해 취업 희망자를 모집하고 대기업 자체 교육시설 및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직업교육을 실시한 뒤 교육 수료자에게 협력업체, 중소·벤처기업에 취업을 알선한다는 내용이다.

고용 디딤돌

 

협력업체서 교육하고 대기업서 급여 제공
2년간 5만5000개 일자리 창출 기대

예컨대 A라는 기업은 협력업체와 직업교육 및 채용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상생 인턴십'을 모집한다. 그다음 분야별로 협력업체와 함께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교육이 끝나면 협력업체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이 교육비 및 인턴 급여를 제공하고 협력업체가 직업교육 및 인턴십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고등학교 및 대학 졸업예정자와 졸업생들은 기업이 정한 기간에 직업교육과 인턴 활동을 통해 현장 직무 체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인턴 수료 시에는 경력사항으로 활용 가능한 인증서가 발급되며 이를 활용해 협력업체나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3년 이상 협력사에 근무한 자에게는 A사 채용 시 우대받을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정부는 업종, 직군 등을 감안해 협력업체를 모집하고 분야별 직무교육 프로그램 설계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SW), 통신 등의 분야가 대상이며 2016~17년까지 총 4000명에게 이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대 그룹이 참여할 경우 2년간 5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획재정부는 "구직자는 대기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등에 대한 정보 획득, 전문성 제고, 경력 축적을 통해 취업 가능성을 높이고, 중소·벤처기업은 양질의 인력을 공급받으며 대기업을 통해 직무교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으로 취업준비생과 중소기업 간 미스매치(Mismatch)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디딤돌

 

한전·SK 청년 고용 프로젝트 시작
협력업체·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월 5일 공공기관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한국전력(이하 한전)과 같이 청년 일자리 제공에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이 자리에서 '한전형 고용 디딤돌 프로젝트'를 내년 중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개월 이내의 직무교육을 받고, 3개월간 협력업체에서 인턴십을 거치면 협력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한전은 2016~17년 2년간 총 600명이 이 과정을 통해 협력업체에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상 협력업체는 주 기자재를 만드는 중견·중소기업 62개사와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50개사 등 112개사다. 사무, 전기,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 대해 한전과 협력사가 협조해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턴 급여는 매달 132만 원가량이다.

기업 가운데에선 SK그룹(이하 SK)이 먼저 나섰다. SK는 8월 5일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갖고 내년부터 2년 간 4000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통해 분야별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SK 전 관계사 및 관계사의 협력업체, 벤처기업, 사회적기업 등이 필요로 하는 인재 유형에 맞는 맞춤형 직무교육을 개발해 2~3개월간의 직무교육과 채용기업에서 진행되는 3~4개월간의 인턴십이 제공된다.

더불어 SK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대전지역 13개 대학교, 마이스터고교 등과 ICT 분야의 직무교육·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2년간 약 400명을 양성한 뒤 지역 상공회의소, 벤처협회 등에 취업을 알선할 예정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청년실업과 같은 사회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것도 기업시민으로서 기업이 해야 할 책무"라면서 "앞으로도 SK그룹의 경쟁력은 물론 인재 양성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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