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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설립 이후 '활 for KAKAO'를 시작으로 수호지, 블레이드 등 모바일 게임 히트작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네시삼십삼분'이 '벤처 1000억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게임·콘텐츠 개발 및 퍼블리싱(홍보·마케팅·유통), 서비스 제공 업체로 창업 6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또 자본은 한국콜마가, 기술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출자하는 형태의 국내 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도 벤처 1000억 기업에 입성했다. 지난해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수는 이들을 포함해 460개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처음 조사를 실시한 이래 10년 만에 약 7배 증가한 것이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8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2015 벤처 1000억 기업 기념식' 행사를 열고 2014년 기준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벤처기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 1000억 기업 조사'는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1회 이상 벤처 확인 기업(7만5379개사) 중 2014년 매출 1000억 원 이상 기업의 경영 성과와 성공 요인을 분석해 선정하는 것이다.

올해 조사에 따르면 2014년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460개는 전년(2013년, 453개사)보다 7개사(1.5%)가 증가한 것이며, 매출 1조 원 기업은 네이버, 성우하이텍, STX중공업, 유라코퍼레이션, 코웨이, 휴맥스 등 총 6개사였다.

지난해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수는 2005년 최초 조사 이후 10년 만에 6.8배 증가했고, 이번 조사 연도에 신규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기업도 42개사였다. 벤처 1000억 기업 수는 2004년 68개에서 2008년 202개, 2010년 315개, 2012년 416개사로 증가했으며, 2014년 460개사로 늘어난 것이다. 2014년 벤처 1000억 기업 가운데 상장기업이 239개사(53.3%)로 가장 많았으며 코스닥 194개사, 유가증권시장 43개사, 코넥스 2개사였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1000억~3000억 원 미만' 기업이 387개사(86.4%, 460개 벤처 1000억 기업 중 12월 외 결산 12개사 제외)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고,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기업이 260개사(58%), 지방 소재 기업이 188개사(42%)로 나타났다.

전년도 조사에 비해 통신·방송기기 업종이 52%, 정보통신·방송 서비스 업종이 41.7% 증가한 반면, 전통적인 제조업종인 음식료·섬유·(비)금속 업종은 -11.3%로 감소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해외 수출 증대, 모바일 게임 성장세에 따른 플랫폼, 결제 등 통신 서비스의 동반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 주최로 8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2015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이 열렸다.

 

네이버·성우하이텍·휴맥스 등
매출 1조 원 기업은 6개

창업 이후에 투자를 받은 벤처 1000억 기업은 198개사(44.2%), 기업당 평균 투자 유치 건수는 5.6건, 평균 투자 유치 금액은 50억9000만 원이었다. 투자 유치 시기는 '창업 4~7년'이 31.8%, '창업 3년 이하'가 26.9%로 나타나 투자 유치가 '초기 창업' 및 '죽음의 계곡(창업 초기 이후의 어려운 고비)' 시기에 기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460개 벤처 1000억 기업 중에는 정부가 글로벌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300'에 66개사, '히든챔피언'에 113개사, '히든스타 500'에 86개사가 포함돼 있었다. 또한 세계 일류상품 생산기업(산업통상자원부 선정) 중 세계 1등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벤처 1000억 기업은 44개사(전체 346개사 대비 12.7%)였다.

벤처 1000억 기업(448개사, 12월 외 결산 12개사 제외)의 평균 업력은 22.8년(2013년 21.7년)이었으며, 창업 후 매출 1000억 원 돌파에 걸린 기간은 평균 17.1년이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개발(11.7년)이 가장 짧은 반면 음식료·섬유·(비)금속(20.8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 및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혁신 노력을 통해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신규 기업은 위메프, 네시삼십삼분, 슈피겐코리아, 파인테크닉스, 영실업 등 5개사나 됐다. 또한 벤처 1000억 기업 중 벤처 확인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벤처 1000억 기업은 42개사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자동차 업종(13개)과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9개)이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신규 벤처 1000억 기업의 매출 1000억 원 달성 소요기간은 평균 18.5년으로 전년(18.4년) 대비 유사했다. 가장 짧은 업종은 에너지·의료(기)·정밀(11년)이며, 가장 긴 업종은 음식료·섬유·(비)금속(26년)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액은 1194억 원이며, 매출액 증가율(51.4%)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9.8%), 고용 증가율(14.7%)은 기존 벤처 1000억 기업보다 높았다.

벤처 1000억 기업 중 3년 연속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벤처'는 19개사였다. 통신·방송기기와 음식료·섬유·(비)금속에 각각 4개사가 분포되어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고성장 벤처의 매출 1000억 원 달성에는 평균 11.6년이 소요됐고, 고성장 벤처의 평균 매출액은 1749억 원이며, 매출 증가율(46.6%)과 영업이익 증가율(101.9%) 및 순이익 증가율(194.2%)이 일반 벤처 1000억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성장 벤처의 평균 고용인력은 242.4명, 고용 증가율은 20.8%로 고용 효과도 뛰어났다.

네시삼십삼분

▷스마트게임 회사 ‘네시삼십삼분’ 권준모 대표가 미스터리 추리 어드벤처게임 ‘모로저택의 비밀’ 포스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네시삼십삼분은 2009년 창업해 2014년 매출액 1000억을 달성, 벤처천억기업 대열에 들어섰다.

 

내수 침체 등 어려움 속에서도
정보통신·방송 서비스 등 선전

벤처 1000억 기업들은 내수 침체, 환율 악재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체 기업 수와 고용 등 경영 실적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벤처 1000억 기업의 매출액 합계(98조9000억 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조사됐다. 이 매출액 합계는 삼성(248조 원), SK(165조 원), 현대차(158조 원), LG(116조 원)에 이은 재계 5위 그룹 규모에 해당했다.

벤처 1000억 기업의 총 고용인력은 17만3420명으로 전년(2013년 16만6164명)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의 고용인력 증가율(1.3%)과 비교해 3.4배가 높은 것이다. 업체당 평균 고용인력은 377명(2013년 366명)이었다.

고용 증가율 상위 5개사는 에스폼알파(192%, 63→184명), 에이티테크놀러지(175%, 61→168명), 유니퀘스트(173%, 62→169명), 아이티엠반도체(107%, 286→593명), 에이티세미콘(100%, 335→669명) 순이었다.

고용 규모별로는 200~300명 미만(110개사), 300~500명 미만(110개사)의 기업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었다. 업종별 평균 고용인력은 소프트웨어 개발 업종(558명)이 가장 많고, 고용 증가율은 정보통신·방송 서비스(22.4%)가 가장 높았다.

성장성을 보여주는 벤처 1000억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151억 원으로 전년(2136억 원)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3.8%) 매출액 증가율보다 낮으나 대기업(-1.6%) 매출액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매출액 증가율 상위 5개사는 한국실리콘(668%, 228억→1754억 원), 에이티테크놀러지(616%, 165억→1184억 원), 네시삼십삼분(318%, 277억→1160억 원), 동원홈푸드(270%, 1262억→4668억 원), 컴투스(266%, 561억→2052억 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방송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SW) 개발 업종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전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벤처 1000억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151억 원으로 전년(2136억 원) 대비 0.7% 증가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평균 영업이익은 145억 원으로 전년(138억 원)보다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7%로 일반 중소기업(4.0%), 대기업(4.3%)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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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기술 투자와
글로벌 시장 공략이 성장동력

벤처 1000억 기업의 성공요인은 꾸준한 R&D 투자, 연구인력 확보 등 기술 혁신과 글로벌 진출 전략 등으로 분석됐다.

기술 혁신을 보여주는 벤처 1000억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2.9%(평균 R&D 62억 원)로, 일반 중소기업(0.7%), 대기업(1.4%)보다 높았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 상위 5개는 셀트리온(44.0%, 1782억 원), 실리콘마이터스(26.6%, 273억 원), 엔씨소프트(24.6%, 1506억 원), 안랩(24.3%, 323억 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24%, 372억 원) 등이다.

벤처 1000억 기업(460개사) 중 81.5%(375개사)가 해외(직접) 수출을 하고 있었으며, 평균 수출액은 594억 원,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27.3%였다. 수출 규모별로는 5000만 달러 이상 1억 달러 미만(80개사) 기업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과 통신·방송기기 업종의 수출액과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1000억 벤처의 성공 요인을 벤처투자 유치, 꾸준한 R&D, 연구인력 확보 등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공략 등으로 분석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벤처 1000억 기업 조사 결과에 대해 "후발 창업·벤처기업들이 벤처 1000억 기업의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리딩 벤처로 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최근 활성화된 창업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중간 단계로서 벤처 1000억 기업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 사다리(창업→중소→중견기업)를 주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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