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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통한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한 미래 만든다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10월 19~23일 열린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는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지구촌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는 세계 59개국 12개 국제기구의 과학기술 장·차관,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인 석학, 글로벌 CEO 등 3000여 명이 참가해 전 세계의 지속적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빈부 격차, 감염병 등 글로벌 도전과제의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정책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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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이틀째를 맞은 10월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개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각국 인사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참석자들은 향후 10년간의 세계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담은 '대전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 현안을 조정하고 미래 비전을 설정했다. 또한 삶의 질 향상, 빈부 격차 해소 등 다양한 가치를 아우르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과학정상회의 가운데 핵심 행사라 할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이하 과기장관회의)는 우리 정부의 제안으로 사상 최초로 프랑스 파리 OECD 본부를 떠나 열렸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이 초청된 것 역시 처음으로, OECD 34개 회원국, 13개 협력국 등 57개국 12개 국제기구의 대표 270여 명은 삶의 질 향상과 빈부 격차 해소 등 다양한 가치를 아우르는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논의했다.

 

59개국서 3000여 명 참석
세계 과학기술 10년 대계 '대전선언문' 발표

'효과적인 과학기술 혁신 실현방안'을 주제로 한 20일 본회의는 ▶국가 혁신전략 수립 ▶공공투자 영향력 제고 ▶오픈 사이언스(공공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과학기술 성과 공유)와 빅데이터 등 3개 주제를 각각 논의하는 분과회의로 이어졌다. 과기장관회의 둘째 날 본회의에서는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의료 분야 과학 혁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 ▶포용적 성장을 위한 과학 혁신 등 3개 분과 주제를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이틀간의 과기장관회의 결과는 과기장관회의의 의장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채택을 주도한 '대전선언문'을 통해 집약됐다. 선언문은 과학기술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끌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고령화, 전염병 등 보건 문제 대응에 전 세계가 협력할 것을 명시했다. 이는 향후 10년간 세계 과학기술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로써, 지난 2004년 OECD 장관회의 이후 전 세계 과학기술 혁신 정책의 전환을 공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0일 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극복을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대전선언문이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성장과 미래를 가져올 이정표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과학 정상들 '창조경제' 관심
"한국은 차세대 생산혁명 일으킬 것"

한편 세계과학정상회의 첫날인 19일에는 세계과학기술포럼이 개최돼 노벨상 수상자, 세계 석학, 글로벌 CEO 등 전문가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과학기술 혁신의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회의의 기조연설을 맡은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 미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디지털 한국, 제3차 산업혁명과 한계비용 제로 사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공유경제는 자본주의가 낳은 자식과도 같다. 인터넷과 위성위치확인장치(GPS)를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가 미래를 바꿔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아론 치카노베르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교수는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맞춤형 의약품 등 개인을 위한 의료가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를 주제로 한 포럼의 분과 세션에서는 노키아, 프라운호퍼협회에서 온 참석자들이 "한국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토대로 글로벌 포털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naver)'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등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투르키 빈 사우드 빈 모하마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과학기술처장은 "대기업과 혁신센터의 협력 모델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 모델을 도입해 사우디에 설립을 추진 중인 이노베이션센터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도 다음 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직접 방문해 센터 소개 및 주요 사업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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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과학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가운데)이 10월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내에 위치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입주기업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한편 구리아 사무총장이 세계과학기술포럼 OECD 특별 세션을 주재한 자리에서 발표한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 2015'에 따르면 한국은 사물인터넷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전송 휴먼인터페이스(말이나 글씨 또는 촉각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기술)' 등 기존 산업을 와해시킬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20개 혁신 기술 중 11개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앤드루 와이코프 OECD 과학기술혁신국장은 "연구개발·집약적 제조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인적 기반, 글로벌 기술의 선도적 역할을 이끄는 기업을 갖춘 한국은 '차세대 생산혁명(Next Production Revolution)'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과학기술을 통한 한국 발전 모델을 과시하고 OECD와 아세안의 가교로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잘 보여준 계기"라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하면서 "한국 모델이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에 전파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는 22일 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 23일에는 대한민국 과학발전대토론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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