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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도 메르스 감염”은 유언비어
SNS 미확인 거짓 정보 믿지 말아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늘어나면서 최근 포털 댓글과 누리소통망(SNS)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유언비어가 무분별하게 떠돌고 있다. 정부는 유언비어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 수사를 통해 바로 처벌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메르스와 관련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문답 형식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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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어떤 질병인가?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 감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 감염 시 주로 38℃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기침 또는 호흡곤란 등)을 보이며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2012년 4월부터 2015년 5월 21일까지 24개국에서 1154명이 메스르에 감염돼 471명이 사망했다. 발생 환자 대부분이 중동지역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전체 감염 환자의 97.6%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나왔다.

 

숨만 쉬어도 감염된다?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 바깥으로 튀는 분비물에 의한 비말감염으로 전파된다. 보건당국은 숨만 쉬어도 감염된다는 소문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실제 사망률은?
메르스의 치사율은 지금까지 40% 정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는 초기에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수치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 감염되었더라도 큰 탈이 없으면 신고되지 않아 집계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를 받으면 치사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
1976년 발병 당시 치사율이 97%였던 에볼라도 지금은 36%로 내려갔으며 국내에서도 확진자만 늘 뿐 아직 사망자는 없는 상황이다.

 

면역력 약한 아이들이 더 위험하다?
지금까지의 환자 통계를 보면 메르스 바이러스는 나이가 어릴수록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연구진이 지난해 국제일반의학저널(IJGM)에 발표한 ‘사우디 발생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 5월 사우디의 메르스 환자 425명 가운데 14세 이하 환자는 13명으로 전체의 3%에 그쳤다.

15~29세는 15%로 30~44세(24.9%), 45~59세(25.2%), 60세 이상(31.7%)보다 낮았다. 6월 4일 현재 국내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확진 환자는 25세 의료진이다. 가장 많은 확진 환자가 나온 연령대는 40대와 70대로, 각각 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가 다녀갔던 병원은 안전한가?
메르스의 전파는 환자와 같은 공간에 동시에 머물면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환자가 이미 거쳐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만으로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국가지정 격리병원의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음압병실은 병실 내부와 외부의 압력이 달라 오염된 공기가 다른 병실로 유입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얘기다.

 

자택 격리만으로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나?
현재 환자와 접촉했던 의료진 등은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자가(자택) 격리 중에 있다. 자가 격리 대상자들은 보건소 직원이 증상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하루에 2번 확인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국가 지정 입원치료 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기 때문에 자택 격리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쓰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될까?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메르스 고위험 장소에서 필요한 마스크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받은 황사마스크(KF-94)가 가장 적합하며, 이 마스크가 아니라도 황사마스크(KF-80)로 인증된 마스크가 도움이 된다.
N95마스크는 메르스 의료진이나 고위험 환자용으로, 숨쉬기가 불편해 일상생활에서 예방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주변의 오염 노출 위험도에 따라 마스크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치료약이 전혀 없다?
임상시험까지 통과한 허가된 치료제는 없다. 하지만 동물 실험 등을 통해 메르스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항바이러스제는 존재한다. 특히 인터페론, 리바비린, 로피나비어 등의 항바이러스제는 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 환자에게 효과가 있었다. 국내 확진 환자에게도 이 항바이러스제를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투여하고 있다.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보조요법도 환자의 폐, 신장 기능을 살리는 중요한 치료다.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어떻게 되나?
최근 포털사이트와 SNS를 중심으로 떠돌고 있는 메르스 발생 지역 및 병원명, 감염 경로,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한 미확인된 정보 등은 전혀 사실과 관계가 없다. 이 같은 유언비어를 제3자에게 전파할 경우 형사처분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일에는 SNS를 통해 메르스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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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5.6.8
자료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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