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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탈리아 ‘창조경제 파트너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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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계기로 이탈리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0월 17일 로마에 도착,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과의 회담, 마테오 렌치 총리와의 만찬 정상회담 개최 등 이탈리아 공식방문 일정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ASEM 정상회의 의장성명서에서 한국(상암)에 있는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TEIN)협력센터의 역할을 강조하고 프랑스·덴마크·중국 등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파트너십 구축이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적극 소개, 공공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강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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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탈리아 만찬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10월 17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마테오 렌치 총리와 만찬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이번 이탈리아 공식방문의 의미를 평가하면서 양자 간 실질협력 방안, 지역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양 정상은 ‘창조경제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하고 향후 창조경제분야 협력, 과학기술과 국방 협력, 문화와 인적교류 활성화의 비전과 의지를 담은 ‘한·이탈리아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10월 16일 열린 ‘한·이탈리아 패션+IT(정보기술) 콜라보레이션 패션쇼’의 성과만 보더라도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음을 알 수 있다”며 양국간 창조경제 파트너십 구축을 계기로 유라시아에서의 연계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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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의 통일 추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과 신뢰가 필요하다”며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지원을 당부했으며, 렌치 총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렌치 총리는 박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기업·경제 관련 여러 양해각서(MOU)를 기초로 미래지향적인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기대했으며, 이번에 발효된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통해 청년세대 간 교류 증대를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패션·섬유·디자인 등 명문 장수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생활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한국의 기업과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초과학·원천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이탈리아 기업과 자동차·반도체·정보통신 등 생산·응용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 기업 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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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간 2건·민간 15건 MOU 체결 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정부(산업통상자원부와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간 최초로 산업혁신·기술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공동언론발표문에 반영했다. 이번에 체결된 MOU는 정부 간 2건, 민간 15건 등 총 17건(경제 16건, 문화 1건)이다.

패션·섬유·디자인 분야 강국인 이탈리아와의 협력으로 한국생활산업의 명품산업 도약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패션 분야 투자·교류 활성화 MOU’, ‘미래디자인 공동연구 및 생활산업 분야 디자인 협력 MOU’ 등을 체결했다.

기초·원천기술 분야에 강점을 보유한 이탈리아와 생산·응용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의 첨단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산업기술협력 플랫폼 구축 MOU’,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교차지원 협력 MOU’ 등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양국 경제규모에 걸맞은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양국 무역진흥공사 간 무역투자 협력 MOU’ 등을 체결하고 무역금융지원, 자원개발 공동협력, 교육용 로봇 유럽진출 등의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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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타노 대통령과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렌치 총리와의 만찬 정상회담에 앞서 나폴리타노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개혁정책, 교역·투자 증진 등 실질협력 확대 방안,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탈리아의 경제개혁정책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성장정책에 관심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도 세계 경제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공공부문의 방만한 경영개혁 등으로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하고, 기존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정보통신(IT)과 문화, IT와 산업이 융합되는 창조경제산업을 활성화해야 하며, 내수·서비스산업 진작과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수출·내수가 함께하는 ‘쌍끌이 경제’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이탈리아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개혁 및 혁신 캠페인(Unblock Italy, Destination Italy)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러한 설명에 사의를 표하고, “특히 공공부문 개혁은 국영기업의 비중이 큰 이탈리아에도 중요한 문제”라며 공감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우리 정부가 북한 핵과 무력도발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추진 중임을 설명하고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심과 기도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10월 17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 지난 8월 교황의 방한 이후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두 달 만에 만난 박 대통령과 교황은 에볼라와 기후변화 등 여러 국제상황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제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황의 헌신적인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황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북아 평화와 화해, 그리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같이 기도합시다”라며 화답했다.

교황 방한 이후 두 달 만에 박 대통령이 가톨릭의 본산인 교황청을 직접 방문해 재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면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반도와 한국 국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박 대통령의 교황 예방장소인 바오로 6세 홀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이 교황과 면담한 곳이기도 하다.

글·박경아 기자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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