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센터에서 다시 구직카드를 쓰지 않아도 간단한 취업상담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육군 소령 전역 이모 씨·41·서울 구로구)
“예전에는 상담하러 온 제대군인들이 작성한 구직카드 내용이나 군 경력에 의존해 상담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인사정보를 전산에서 조회할 수 있어 간단한 취업상담은 바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김영숙 상담사)
“서울지방보훈청으로 등록회원 정보를 한데 모아 검증절차를 거치는 시간이 필요했으나 이제는 센터에서 바로 조회해 대조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최병남 취업상담팀장)
10월 7일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를 찾았을 때 들은 말이다. 국방부와 국가보훈처가 지난 5월 20일부터 인사정보시스템을 공유한 이후 나타난 반응들이다.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국방부 제대군인 인사자료 열람이 가능하기 전에는 군 경력이나 교육 이수정보 등을 조회할 수 없어 신속한 취업지원이 어려웠다. 하지만 정보열람이 가능해지면서 전역 전부터 후까지 연속적인 취업지원은 물론 구직 관련 절차도 단순해지고 있다. 절차가 단순해지는 만큼 효율적인 취업지원 역시 가능해졌다.
제대군인 인적정보 공유가 있기 전 제대군인들은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해야만 했다. 직접 구직서류를 작성한 뒤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취업지원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제대군인의 기초적인 인사정보 부족으로 구체적인 취업상담에 나서기도 쉽지 않았다. 지원센터 박용하 상담사는 “예전엔 상담받으러 오는 제대군인의 기초적인 인사자료 파악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며 “인적사항은 물론 군별, 복무기간 같은 기본적인 사항까지 정리해야 하므로 취업상담이 뒤로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전역 전 작성한 ‘마스터 이력서’ 공유도 추진
재취업 상담을 받을 자격요건(5년 이상 중장기 군복무)이 안 되는 대상자가 취업상담을 받은 일도 있었다.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손쉽게 제대군인의 군 인사기록을 조회할 수 없어 방문 군인이 직접 작성한 구직카드에만 의존하다 보니 발생한 문제였다. 이에 따라 지원센터는 정기적으로 등록회원 검증에 나선다. 등록회원 자료를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서울지방보훈청에 의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업무 처리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적게는 일주일, 많게는 한 달가량이 걸린다. 현재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상담사 1인당 1,600명 정도의 제대군인을 관리하고 있지만 취업 알선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유영승 홍보팀장은 “직접 찾아와 인적사항과 구직정보까지 작성한 150명 정도만이 취업상담을 받았다”며 “앞으로는 인사정보를 조회하면서 취업지원 대상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인사정보시스템상의 정보를 연계한 이후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센터 상담사들은 전화만으로 간단한 취업상담은 물론 원할 경우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안내도 가능하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전화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확인하면 상담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국방부와 보훈처가 공유하는 정보는 군별·군번·계급·병과·직책·복무기간 등 총 10가지 기본 사항과 전역 전 이수 교육·보유 자격증·외국어 능력 등 3가지가 그 대상이다. 두 부처는 앞으로 조회 가능한 정보를 전역 전 작성한 구인·구직카드 정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제대군인의 취업 관련 정보를 세세하게 담고 있는 일명 ‘마스터 이력서’가 그 대상이다. 이 정보까지 공유하게 되면 ‘맞춤형취업서비스’가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주소·전화번호·학력·학위 등은 당분간 공유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시스템 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그 이후엔 취업 실적까지 연계해 체계적인 제대군인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에 등록된 구인 관련 기업은 8,600여 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 상당수는 지원센터에 구인 요청을 한 실적이 있다. 유 홍보팀장은 “지원센터에 구인을 요청하는 기업들이 의외로 많다”며 “적합한 인력이 존재할 것으로 생각하고 찾아보지만 보관된 인적정보가 부족해 소개하지 못하는 경우에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앞으로 ‘마스터 이력서’라 불리는 구인·구직카드 정보까지 공유하게 되면 센터가 먼저 ‘찾아가는 맞춤형 취업지원’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과 신경희 사무관은 “국방부와의 인사정보 공유는 현재 이뤄진 상태이고, 간혹 발생하는 오류 수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보다 향상된 제대군인 원스톱 지원체계 마련에 최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김영문 기자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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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