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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김은희(32) 씨는 지난 2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50만원대 가방을 구입했다. 백화점 매장에서 80만원에 파는 가방을 거의 반값으로 샀다는 기쁨도 잠시, 최근 가방 장식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 씨가 구입한 가방은 병행수입 제품이라 백화점 매장에서 사후서비스(AS)를 받을 수 없다는 것. 인터넷 판매처에 문의해 봤지만 AS가 불가능하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병행수입은 독점적인 수입총대리권을 지닌 수입업자 이외의 수입자가 같은 상표의 상품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할 수 있는 제도다.

전체 수입물품 시장의 6퍼센트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병행수입 제품은 유명 수입 제품의 폭리를 차단할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열악한 AS 환경 탓에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정부가 AS 문제로 병행수입 제품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관세청은 4월 28일 전국에 산재해 있는 12개 AS전문 업체와 관세청 공인기관인 ‘무역관련 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가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병행수입 물품의 AS를 소비자들이 불편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방·시계 등 고가품 수선 전문성 인정된 업체만 선정

우선 서울에 5개, 경기 3개, 부산 2개, 대전 2개 업체를 선정해 이들 업체들과 함께 병행수입 제품에 대한 AS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당초 정식 수입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해당 제품에 대한 AS를 전문으로 했지만 관세청과의 MOU를 통해 병행수입 제품 수선도 담당하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로 병행수입 제품 구매자들도 양질의 AS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병행수입 제품 구매자들은 TIPA 병행수입분과 홈페이지(www.tipa-pis.org)와 관세청 등 관련기관이 공고한 AS업체를 조회해 사후 수선을 맡길 수 있다. 관세청은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병행수입물품 통과인증표지(QR코드)에 AS업체 정보를 첨가해 소비자가 어디에 수선을 의뢰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세청 이철재 특수통관과장은 “앞으로 TIPA와 협력해 레저용품, 유모차 등 다양한 품목으로 AS업체를 발굴해 나가겠다”며 “내년에 TIPA에 ‘병행수입물품 AS지원센터’를 설치해 AS 문의는 물론이고 AS업체 소개까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허정연 기자 201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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