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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력 여유?… 있을 때 아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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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이다. 지난해 8월에는 전력 수요예측치가 공급능력을 앞서면서 수차례 블랙아웃의 위기가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기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다행히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심각한 위기는 없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전망한 최대 공급능력이 전력 수요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발전설비가 늘어 300만 킬로와트의 전기를 추가로 확보했고 고장난 원전설비도 적다.

산업부 전력산업과 김은경 사무관은 “여름철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8월 셋째주 수요가 7,900만 킬로와트이고 전력 공급능력은 8,450만 킬로와트”라며 “예비 전력이 550만 킬로와트로 전망돼 전력수급경보 준비·관심단계(300만~500만 킬로와트)를 웃돈다”고 말했다.

안심은 이르다. 위기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부는 6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시행하는 전력수급 대책을 6월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정부는 강력한 규제로 블랙아웃의 위기를 막았다. 하지만 이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부 시민들이 있었다. 올해는 여론을 최대한 수렴해 탄력적으로 대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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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을 강제하기보다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계약 전력이 100킬로와트 이상인 전기 다소비 건물 6만8천여개의 ‘실내 냉방온도 26도 이상 유지’를 의무가 아닌 권장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계약 전력 5천 킬로와트 이상인 2,613개 대형 사업체가 의무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3~15퍼센트 줄이도록 한 조치도 올해는 시행하지 않는다. 공공기관은 냉방온도 28도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전력수급이나 건물 냉방방식, 기관별 특성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학교와 도서관 등 폭염 취약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는 자체적으로 적정 냉방온도를 정해서 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하철역·공항·기차역의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에 대해서는 시민과 노약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상 운영토록 한다.

‘문 열고 냉방영업’ 과태료 부과 등 강력 억제

다만 업소들이 냉방기를 가동하면서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는 지속적으로 규제한다. 적발 횟수에 따라 1회 50만원, 2회 100만원, 3회 200만원, 4회 이상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계도 기간을 거쳐서 7월 7일부터 적용한다. 김 사무관은 “이상 기온이나 대형 발전기 불시 정지 등 예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하반기 준공 예정인 발전기 시운전, 민간 자가 상용발전기 가동,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 중단 등으로 200만 킬로와트 규모의 추가 전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3지금부터는 한마음 한뜻으로 절전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역별로 국민들의 절전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에너지관리공단 부산울산지역본부는 6월 25일 상가가 밀집한 부산지역을 돌며 절전의 필요성과 방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상가의 문을 열어둔 채 에어컨을 가동하는 행위를 근절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김동수 부산울산지역 본부장은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어놓으면 전력 소비량이 3배 이상 늘어난다”며 “단속보다는 상인들의 자율적 이행을 통해 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 관행이 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2009년부터 이어온 ‘쿨맵시’ 캠페인을 올해도 하고 있다. 쿨맵시란 시원하다는 의미의 ‘쿨(cool)’과 옷 모양새를 뜻하는 ‘맵시’를 조합한 단어다. 시원한 차림의 옷으로 출퇴근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올해는 야구해설위원 양준혁 씨와 여배우 전소민 씨가 홍보모델로 참여했다.

정부의 의지에 시민들도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 중구 명동지역을 ‘에너지 절약모델’로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명동관광특구협의회·한국전력·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업무협약 체결식이 6월 30일 열렸다. 민간 대표로 참여한 명동관광특구협의회 김병희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권인 명동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면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발적 참여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글·박성민 기자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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