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서울 4년제 대학 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김명희(26·가명) 씨는 2008년 대구에서 상경했다. 아버지는 일용직 노동자다. 행정고시를 치러 공무원이 될 요량으로 재수를 해 행정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그의 대학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문제는 생활비 부족으로부터 시작됐다.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해결할 수 있어 큰 걱정하지 않고 있었는데, 방세가 의외의 복병이었다.

기숙사는 경쟁률이 워낙 높아 입사가 쉽지 않았다. 원룸 월세를 들어가자니 보증금으로 낼 목돈 마련마저 쉽지 않았다. 보증금이 필요없는 학교 앞 고시원은 가장 저렴한 곳도 월 40만원이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사정상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께 최대한 손을 벌리지 않고 방세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과외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미 좋은 스펙의 대학생들이 자리를 다 꿰차고 있어 쉽게 구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김 씨는 커피숍·편의점·식당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주말과 주중에 틈틈이 일하다 보면 몸은 언제나 천근만근이었다. 이렇게 번 돈이 한 달에 90만원. 그러나 방세와 고시 공부를 위한 학원비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었다.
알바에 공부에 지쳐가던 중 새로운 꿈 충전
돈을 더 벌기 위해 김 씨는 수입이 괜찮은 일이 있으면 수업도 제치고 달려나갔다. 결석하는 일이 잦았고, 시험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학점이 떨어졌다. 결국 3학년 들어서는 장학금을 놓쳤다. 등록금을 낼 여력이 없었다.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야만 했다. 다니던 고시학원도 그만뒀다. 악순환이었다. 김 씨의 꿈은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러던 중 친구의 귀띔으로 정부가 서울 홍제동에 연합기숙사를 새로 짓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숙사 모집공고를 찾아봤다. 기숙사비는 2인 1실 19만원, 4인 1실 18만원이다. 전에 살던 고시원의 반값이다. 학교까지는 버스를 타고 30분 거리였지만, 기숙사비를 감안하면 그리 멀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지하철 역도 가까워 서울 노량진의 고시학원을 오고가기도 편했다. 지원 자격도 까다롭지 않았다. 지방 출신 대학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했다. 저소득층에게는 입사 평가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 김 씨는 바로 지원했다. 물론 경쟁률이 높았지만 운좋게 당첨됐다. 입사해보니 신축 기숙사여서 시설도 깨끗하고 편리했다. 세미나실·스터디룸 등 편의시설에서 다른 대학 학생들과 교류도 할 수 있다.
김 씨는 “방세를 줄인 만큼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그 시간에 학과 공부와 고시 공부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인데 싸고 좋은 시설의 기숙사에 들어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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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