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국민 아이디어 ‘사업화 창구’로 자리매김

1

 

#이어폰이나 핸즈프리 이어셋은 음악이나 동영상 강의 등을 듣기에는 좋지만 대화하면서 통화하기는 쉽지 않다. 통화하는 장소 주변이 시끄러울 경우 소음이 마이크에 전달돼 상대방의 말소리를 제대로 듣기 어려워서다. 이어셋으로 통화하는 사용자들은 제대로 소통되지 않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불편함을 해소해 줄 이어셋이 나온다. 바로 신두식 대표가 개발한 ‘이어톡’이다. 신 대표는 깨끗하게 말소리를 전달하는 이어셋을 고민하다 작은 스피커와 마이크를 함께 이어셋에 장착하는 기술을 생각해 냈다. 함께 장착하면 외부 소음이 차단돼 통화 음질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고민하다 아이디어를 실현해 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바로 정부가 운영하는 ‘창조경제타운’이다.

‘창조아이디어 제안’ 창에 올렸고 창조경제타운에서 관련 사업에 대한 멘토링을 받게 됐다. 사업성을 인정받으면서 12억5천만원의 투자금도 지원받게 됐다. 현재 5억원의 투자금으로 제품 제작과 함께 전자기업과 통신사에 납품하기 위한 계약도 진행 중이다.

#최대경 태경엠엔티 대표는 지난해 스틱형 수동래핑기를 개발했다. 물류 현장에서는 판매제품을 배송하기 전 랩으로 포장해야 한다. 대기업 물류시스템에서는 규격화된 화물 운반대를 이용해 랩으로 포장해서 이동시킨다.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근로자가 직접 랩포장 작업을 한다. 근로자들은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까지 포장하는 작업에서 오는 육체적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최 대표는 근로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봉에다 랩을 부착해 길이의 높낮이를 조절하고 포장의 탄력성을 높인 스틱형 수동래핑기를 개발한 것이다. 제품 개발 후 최 대표는 객관적인 평가를 듣고자 창조경제타운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이디어 제안 창에 올렸고 전문가 멘토의 의견과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아이디어 제안 후 스틱형 수동래핑기는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고 지난 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는 ‘2014 코리아 스타어워즈(KOREA STAR AWARDS)’에서 기업부문 대상까지 수상했다.

2

창조경제타운은 개인·기업 등 국민 누구나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생활 속에서의 창업 경험 등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벤처 1세대, 투자자, 경영·법률 전문가 등 3,300여 명의 멘토들이 1 대 1 멘토링, 지식재산권화, 기술 개발, 실물모형 제작, 자금 지원 등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해 준다.

멘토링은 창조경제타운에 접수되는 개별 아이디어마다 진행된다. 연구원과 교수들은 주로 기술 면에서 멘토링을 해 주고, 특허청 심사관들이나 변리사 등은 기술을 권리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 이후 나머지 단계에서도 각 영역마다 전문가들이 참여해 상품화하도록 지원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사업화에 성공했을 때 모든 권한과 이익은 아이디어를 낸 해당 국민에게 돌아간다.

창조경제타운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창조경제타운을 전국 곳곳에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9월 30일 문을 열었다. 1주년을 맞는 ‘창조경제타운’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은 높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현재(9월 21일 기준)까지 창조경제타운에 제안된 아이디어수는 1만3,792개에 달한다. 방문자도 95만5,735명에 이른다.

20대 참여 갈수록 늘어 8월 기준 22.7퍼센트

구체적인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미출원 아이디어 대상 선행특허 조사와 특허출원 교육·지원 등 기술 권리화 지원에 484건, 출원 아이디어 대상 기술과 시장분석을 지원하는 사업성 진단에 120건, 창업공작소 등 제품 설계와 시험·검증을 지원하는 시제품 제작에 85건, 미래부 창의도전형 연구개발(R&D)·기술사업화, 금융위원회 기업특례보증 등 정부·민간 지원사업에 85건이 연계됐다. 또 오프라인 컨설팅인 투자설명회와 창업교육 등에 413건을 지원했다. 이렇게 1년간 국민들이 낸 아이디어 총 1,185건을 지원했다.

3

국민들의 아이디어 제안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5개월 월평균 방문자 수 8만6천명으로 아이디어 제안 수는 1천건에 이른다.

특히 20대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체 회원 중 20대의 비중이 2013년 10월 9퍼센트에서 지난 8월 22.7퍼센트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창조경제타운의 지원 속에 실생활에 적용된 아이디어도 있다.

약사 황재일 씨는 환자의 약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뚜껑을 열때마다 요일이 자동으로 바뀌는 ‘365 안심약병(Smart Medicap)’을 고안해 냈다.

창조경제타운의 안전성연구소 이상준 멘토와 인천시 생산기술연구원 윤길상 멘토의 도움을 받아 제품을 출시한 뒤 현재 온라인쇼핑몰에서 ‘365 안심약병’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창조경제타운의 오프라인 창업지원도 강화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월 18일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창조경제타운-창업지원기관 협의체’ 발대식을 열었다. 협의체는 창조경제타운과 19개 창업지원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멘티가 멘토를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날을 정해 아이디어 캠프를 연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다양한 지식·경험·아이디어를 가진 주체들의 활발한 교류·협업을 통해 창조경제 성과 창출에 속도가 붙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김성희 기자 2014.09.29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