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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에서 한국의 역할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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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12일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이 한·아세안 간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만난 뜻깊은 자리였다.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번영을 위한 다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한국을 찾은 아세안 정상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행정혁신 성과 등을 알리는 계기였다는 평가다.

전 세계 언론은 이번 특별정상회의 개최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아세안 회원국 언론은 각국 정상의 방한 소식과 주요 일정, 한국과의 양자회담 및 성과를 중심으로 보도했으며 이번 특별정상회의 개최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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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3일 기준 총 14개국 현지 언론에서 197건이 보도됐다(박 대통령의 특별기고문 게재 건수 포함). 아세안 회원국별로는 베트남(61건), 태국(37건), 인도네시아(35건), 싱가포르(13건), 말레이시아(12건), 필리핀(7건) 등의 순이었다. 아세안 회원국 외에도 중국(13건), 일본(7건), 미국(1건) 등이 보도했다.

“한국은 스스로 선진국 반열 오른 롤모델 국가”

아세안 언론은 이번 특별정상회의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아세안 간의 협력관계 강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고, 한국 정부의 대(對) 아세안 외교 강화 노력이 있었음을 부각시켰다. 베트남 매체 <새하노이>는 13일자 기사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소개했다. 태국 일간지 <콤차드륵>은 12일자 기사에서 “아세안에서 한국의 역할은 다른 어떤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경제 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세안 언론은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경제성장비결을 배우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콤파스>는 11일자 사설 ‘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자’에서 “한국이 스스로를 선진국의 반열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는 배울 점이 많다”며 “거의 모든 전자제품 분야에서 일본을 제친 한국의 성공 비결은 제품 품질을 엄격하게 지키려는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뉴 스트레이트 타임스>도 한국이 급속한 경제 발전을 통해 아세안의 롤모델로 부상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10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을 방문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세계 경제의 파워하우스로 도약한 한국은 말레이시아가 추진 중인 ‘동방정책 2.0’의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사실을 보도했다. 라작 총리는 “한국은 고속성장을 통해 빠르게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으며, 전 세계로부터 찬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과 일본 언론도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예의주시했다. 중국관영매체 <신화통신>은 한국 정부의 대(對) 아세안 외교 강화 성과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 매체는 ‘박 대통령,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 촉구’라는 제목의 11일자 부산발 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CEO서밋(Summit)’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도약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FTA 추가 자유화 등의 3가지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안타깝게도 한국 기업들의 한·아세안 FTA 활용률은 다른 FTA 활용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는 실질적인 자유화율이 높지 않고 원산지 기준이 복잡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한 사실을 전했다.

기사는 박 대통령이 추가 협상을 통해 FTA를 확대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박 대통령이 “한·아세안 양측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경제협력범위를 서비스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3“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지지 내용 포함”

일본 <교도통신>은 11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북핵 폐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되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 기사는 “12월 12일 채택되는 공동성명에는 핵실험 카드를 내비치는 북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과, 핵 폐기를 촉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및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는 “이는 <교도통신>이 입수한 성명 초안에 따른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은 11일자 베트남 하노이발 기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FTA가 사실상 타결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며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규모가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면서 교역액이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기사에서 응웬 떤 중 총리는 “한·베트남 FTA는 양국 간 투자와 무역 협력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총리는 “베트남은 한국산 의류, 전자부품, 차량 및 부품, 가전제품, 철강, 전선 분야에서 시장을 더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양국 간 FTA는 내년 초 서명되며 한국은 농산물, 해산물, 의류·섬유제품, 기계류 수입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국방·안보 분야 협력 등을 포함한 양국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글·이창균 기자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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