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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새마을운동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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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76호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광주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두 기록유산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IAC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회의로 홀수 해마다 개최된다.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발굴하고 있으며, 지난 5월까지 96개국 238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IAC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시 해당 유산의 독창성과 세계적인 관점에서 지닌 중요성 등을 고려해 심사한다.

난중일기는 이번 IAC 최종 심사에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등재심사소위원회에서 등재할 만하다는 ‘예비권고’를 받아 등재가 유력했다.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사전 심사에서 다른 나라의 유사한 기록물과의 비교 사례를 보충해달라는 보완 판정이 나왔지만 문화재청이 자료를 보충해 지난 2월 유네스코에 제출했고, 마침내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이번에 등재된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1545~1598)이 전장에서 쓴 8권의 전중일기다. 임진왜란 발발 이후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직전까지 7년 동안의 기간을 총망라해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쓴 일기 형식의 기록이지만 전쟁 기간 중에 해군의 최고 지휘관이 직접 매일의 전투 상황과 개인적 소회를 현장감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나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물로 평가받는다.

전투 상황은 물론 당시의 기후나 지형, 일반 서민들의 삶에 대한 기록도 전하고 있어 당시의 자연 지형과 환경, 서민의 생활상에 대한 중요한 연구자료로도 활용된다. 또한 정부가 아닌 민간의 사가에서 14세대(1세대 30년 기준)에 걸쳐 보관돼왔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정부와 주민이 협력해 빈곤퇴치, 생활환경 개선, 영농의 과학화, 정신혁명, 리더십 개발 등 성공적으로 달성한 한국 근대화의 증언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1970년부터 1979년까지 추진한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생산된 기록물을 모은 것으로, 여기에는 대통령의 연설문과 결재문서, 행정부처의 새마을 사업 공문, 마을 단위의 사업서류, 새마을지도자들의 성공사례 원고와 편지, 시민들의 편지, 새마을 교재, 관련 사진과 영상 등 2만2천여 건의 자료가 포함돼 있다. 즉, 새마을운동이 어떻게 계획되고 진행됐으며,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를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원본이자 1차 자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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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건으로 아시아 최다보유국에 올라

새마을운동기록물에 담긴, 주민참여를 통한 농촌개발은 일찍이 국제사회로부터 효과적인 빈곤퇴치 방안이자 대외원조 대안으로 인정받아왔다. 1970년대부터 2011년까지 129개국에서 5만3천명이 방한해 새마을교육을 받았을 뿐 아니라 UN 세계식량기구와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등은 빈곤퇴치 모델로 새마을운동을 채택했다. 이 밖에도 2010년까지 18개 국가에서 157개 새마을사업이 전개되는 등 새마을운동기록물은 개발도상국의 새마을운동 학습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 2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한국은 총 11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등재 건수로 볼 때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은 아시아에서 첫 번째,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아 이번 등재가 기록문화 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세계기록유산을 보존하고 국민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는 한편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세계적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적극 발굴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유네스코는 6월 27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제3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공민왕릉, 만월대, 선죽교 등이 있는 북한의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글·백승아 기자 /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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