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귀농, 시작에서 정착까지 함께해요

경북 상주시에서 오이 농사를 짓고 있는 서정덕(50)씨는 2010년 귀농했다. 국내 굴지의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최우수 연구팀원으로 뽑힐 만큼 촉망받는 화학전문가였다. 이후 자신이 가진 기술을 바탕으로 벤처회사까지 창업했다. 하지만 한순간에 위기가 닥쳤다.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계속되는 멀미 증상으로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온몸에 근육통이 밀려왔다.
모든 것이 막막한 그때 한 줄기 빛이 된 것은 상주시에서 운영하는 농업기술센터였다. 센터는 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주오이발전협의회장인 한운농장 김인남 대표를 소개해줬다. 서씨는 그 농장에서 5개월간 인턴으로 일하면서 농업의 기본과 오이농사의 노하우를 배웠다.
자신감을 얻은 서씨는 귀농에 도전했고, 당당히 첫해 5,5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두려움에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시절 상주시의 도움으로 훌륭한 멘토를 만날 수 있었다”며 “일단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자 이후부터 모든 일이 잘 풀렸다”고 말했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배와 다른 농작물을 재배하는 김기원(50)씨의 전직은 대학교수다. 이전에는 대덕연구단지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벤처기업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농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잘나가던 그가 2009년 갑자기 귀농을 택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의 터전이 피폐해져 가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처음 뜻은 좋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자신이 농사일을 도와 소득이 오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부모님과 소득을 나눠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었다.
그때부터 그는 농가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다.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제공
다행히 정부와 지자체, 대학 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농촌개발원과 김포시 엘리트농업대학에서 필요한 교육을 이수했다. 그 과정에서 농업에 필요한 많은 지식을 쌓았고, 귀촌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사람도 만났다.
2011년 후계농업경영인에 선정되기까지 그는 귀농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김씨는 “지금의 순간까지 많은 단체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요즘은 나도 누군가에게 귀농에 대한 도움을 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부가 귀농·귀촌 도우미로 나섰다. 급증하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돕기 위해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올초 1월 6일부터 2월 4일까지 이 사업에 대한 공모를 실시해 전북·고창 등 18개 시·군을 신규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17개 시·군을 포함해 총 35개 시·군이 국민들의 원활한 귀농과 귀촌을 도울 예정이다.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선정된 시·군은 3년간 총 6억원을 지원받는다. 이 돈으로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귀농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농촌체험 지원사업, 빈집 정보 및 창업자금 알선, 멘토링 상담 등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귀농·귀촌을 도울 수 있다.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은 농촌의 인구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기존 하드웨어만 중요하게 생각하던 사업에서 탈피해 멘토링과 홍보, 체험, 교육, 우수사례발굴 등 다양한 콘텐츠 중심의 사업으로 시·군의 참여와 성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담기구 설치다. 시·군 조례를 제정해 담당부서를 지정하고 대표 전화번호를 마련했다. 상시운영 체제를 갖춰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 누구나 상시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귀농·귀촌 단계별로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강구했다. ‘이주의사 형성’ ‘이주준비’ ‘이주실행’ ‘이주정착’ 총 4단계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다. 이로써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최초 고민을 하는 시점부터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단계까지의 시행착오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게 됐다.
4단계 나눠 필요한 지원으로 시행착오 줄여
농림축산부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 및 협력을 통해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지자체 사이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다. 그 결과에 따라서는 풍부한 추가 지원금 등을 제공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원금 삭감 등을 부과한다. 농림축산부는 최근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와 농촌의 상생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도시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참여형·교육형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역발전에 새로운 모델을 만들것으로 자신했다.
글·박성민(이코노미스트 기자)
문의 농림축산부 www.mifaff.go.kr ☎ 044-201-1538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