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다짐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를 들었다. 박근혜정부가 국민에게 아픔을 치유하며 희망을 주는 진정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를 기원한다.
그동안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강조했던 정책이 있다. 박근혜정부도 대선 공약부터 인수위원회 활동, 그리고 출범 이후에도 ‘복지’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박 대통령의 시각이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남다르다고 느낀다. 그런 만큼 박근혜정부가 준비한 복지정책이 약속대로 잘 추진되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평생 생활보호대상자를 위한 현장에서 일했다. 생활보호대상자들을 위한 무료 장례사업인 ‘추모의 전화’에서 일을 시작했다. 1990년 말 외환위기 당시에는 결식아동의 급식과 함께 이들을 돌보는 공부방을 운영했다.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지고 밝아지기 위해서는 국가의 미래인 아동들의 건강과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였다. 지금은 서민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일을 한다. 현장경험이 일자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공부방에서 일할 당시의 일이다. 한 아이가 새로 들어왔다. 자그마한 체구의 아이였는데 가정이 어려워 공부방에서 하루 끼니를 해결했다. 하루는 다른 아이와 오목을 두다 크게 싸움이 났다. 나는 다친 상처를 치료해준 다음 일장 훈시를 했다. 나중에 들으니 아이 아버지가 실직상태였다. 속이 상해 술을 마시고 집에만 있다 보니 매일 부부싸움을 벌인다는 것이었다.
자활공동체 건설, 이윤 작지만 많은 일자리
가장이 일해야 가정이 안정된다. 노동은 그 자체로 신성한 가치를 지닌 숭고한 행위다. 나아가 가정의 경제적 토대이자 건강을 위한 활동이기도 하다. 부모가 열심히 일하는 가정의 자녀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그런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은 희망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란다. 그래서 아빠 엄마의 실직은 가정의 행복을 빼앗는 치명적 사건이자 더 크게는 사회 근간을 흔드는 암적 존재다.
일자리 창출 사업을 시작하며 서민들의 일자리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낀다. 건설노동자와 공단 봉제노동자들의 일자리가 기계화·고급화와 기업의 해외 진출로 줄어들고 있다. 그럴수밖에 없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이윤 창조를 위한 기업활동은 이해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으면 싶다.
요즘 산업의 변화로 일자리를 잃은 단순직 노동자들과 함께 자활공동체 건설을 위한 사업도 벌이고 있다. 자활공동체 건설은 이윤은 작지만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 이는 곧 가정과 아이들에게 희망으로 연결된다.
다행히 사회적기업육성법과 협동조합기본법이 생겼다. 이제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이루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을 많이 한다. 이런 때일수록 국민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삶에 보람을 느낀다. 그래야 가정이 건강해지고 사회가 안정된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 그래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효율적 일자리 정책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인 일자리창출에 기대를 걸어본다.
글·이성수 (인천광역자활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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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