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위성 24시간 감시 네트워크 갖춘다

지난 1월 28일, 옛 소련의 인공위성 ‘코스모스 1484’가 북미와 태평양 해상 일대에 추락했다. 이 위성은 소련이 1983년 7월 24일 발사한 중형 지구 관측 위성으로 수명이 다한 뒤 수십 년에 걸쳐 궤도를 낮춰오다 이날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다. 대기권에 재진입한 위성은 통상적으로 불에 타 없어지지만, 큰 위성의 경우 파편이 지상에 추락하기도 한다. 우주 잔해물이 매년 수십~수백개씩 지상에 떨어지기 때문에 당시 한국천문연구원은 비상사태 대비에 들어가기도 했다.
2월 18일에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33배가량 되는 폭발력을 보인 ‘운석우’가 러시아로 떨어지면서 실제 1,2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 내린 운석우는 지름 15미터, 무게만 해도 7천톤으로 추정됐다.
한반도 또한 안전지대가 아니어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지만 소행성 등 다양한 우주 물체를 사전 감시할 수 있는 기술이 한국에는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도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상시 감시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를 가능케할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월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 12일 몽골 천문 및 지구물리 관측소에 첫번째 광학 관측소가 설치될 계획이다.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 시스템 개발은 그동안 미국에 의존하던 인공위성 궤도 자료를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운영 중이거나 폐기된 저궤도 인공위성의 궤도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한반도 정지궤도 영역을 상시 관측해 위성 보유국으로서 기본적인 우주 정보를 획득하고 우주 자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특히 전자동 망원경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우주물체 광학감시 시스템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관측 계획을 수립하고 분석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진행할 수 있어 오류가 최소화됐다는 장점을 지닌다. 관측 자료를 받아 처리하고 관측소를 운영하는 모든 과정을 무인·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어 24시간 우주를 감시한다.
관측소는 올해 11월 몽골 지역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지역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전망이다. 앞으로 점차 확대해 글로벌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근지구 공간에서 발생하는 자연적·인위적 우주물체를 감시할 수 있는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 시스템’을 오는 2016년까지 240억원을 들여 구축할 계획이다. 독자 개발한 50센티미터급 광시야 망원경을 외국 관측소에 설치해 우리나라 위성을 자동으로 상시 관측하는 한편, 그 외에도 2미터급 우주물체 감시망원경을 개발해 우주잔해물과 소행성 등 우주물체 감시활동을 해나갈 전망이다.
글·남형도 기자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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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