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사장님, 이탈리아 바이어가 우리 회사에서 보낸 샘플로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며 정식으로 계약하자고 합니다!”
“아, 그래? 잘되었군! 어서 제품을 양산해야겠네! 공장에 연락하라고!”
“그런데 사장님, 이탈리아 바이어가 우리보고 ‘Approved Exporter(인증 수출자 제도)’냐고 묻는데요?”
S사는 2010년 1월 경기도 부천에 문을 연 차량용 앰프 전문 생산기업으로 설립과 동시에 한국무역협회 회원사로 등록한 수출 전문기업이다.
미국,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 세계 각국의 음향회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강소기업이다.
S사는 지난해 5월 이탈리아의 한 음향기업과 신규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복병을 만났다. 이탈리아 세관을 통과하는 조건이 예상보다 까다로웠다.
S사 대표는 회사 설립 시 한국무역협회 회원사로 가입한 것을 기억해내고 협회에 도움을 청했다. 그리고 FTA무역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1380 콜센터 이야기를 들었다. S사 대표는 이곳 관세사에게 ‘Approved Exporter’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이탈리아 수출계약 절차에 대해 큰 도움을 받았다.
# U사는 2008년 설립 당시 일본 유아용품 전문 수입업체였지만 유아용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변신했다. 친환경적이면서 부모와 아이들의 추억을 담은 DIY(Do it yourself)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며 수출도 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두고 일본, 캐나다 등으로 수출을 시작해 현재는 FTA 체결 국가인 미국 수출을 중심으로 한다. 향후에는 다른 FTA 체결 국가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유아손발조형 액자를 만드는 U사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던 중 미국 바이어로부터 거래 제안을 받게 된다. 그런데 미국 바이어가 제시한 제품 단가가 너무 낮았다. 처음 제시한 금액도 이윤을 최소화한 금액인데, 미국 바이어는 더 낮춰주기를 바랐다. U사 대표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미국 진출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미국시장 진출은 회사의 미래가 달린 놓칠 수 없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다방면으로 해결 방법을 찾던 U사 대표는 FTA를 활용하면 관세 등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TV 뉴스를 접했다. 그는 FTA무역종합지원센터에서 FTA 활용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급한 마음에 무작정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17층 FTA무역종합지원센터를 찾아갔다.
“미국으로 수출하는데 FTA 적용 가능하지요? FTA 활용해서 제품 단가를 낮추어 보려고 하니 원산지증명서 작성을 도와주세요.”
“미국으로 수출한다고 해서 전부 FTA가 적용되어 무관세 또는 저세율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FTA 협정 및 국내법에 따른 원산지결정 기준, 절차적 요건 등을 충족해야만 한·미FTA 협정상의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미국 바이어가 한·미FTA 협정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 기업 70퍼센트 이상에 30분 넘는 상담 제공
2013년 6월 24일 문을 연 ‘FTA콜센터 1380’이 국내 수출기업에 쉽고 간편한 FTA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역협회 조사에 의하면 이곳을 이용한 중소기업의 75.9퍼센트가 상담 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상담 횟수도 센터 개통 전 하루 20.2건에서 개통 후에는 44.9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상담 건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콜센터에 문의한 기업의 70퍼센트 이상이 30분 이상 상담을 진행했다. 그만큼 성의 있고 상세한 답변이 제공됐다는 방증이다. 이를 통한 중소기업의 한·미FTA 수출 활용률은 2012년 말 대비 10.3퍼센트 증가했고 한·EU FTA 수출 활용률도 2.6퍼센트가 늘었다.
FTA콜센터 1380은 지난해 5월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처음 언급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던 중 나온 방안이었다. 중소기업의 FTA 활용 현장애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간편한 전화번호를 가진 콜센터를 개설 운영하자는 것이었다. 콜센터 전화번호인 1380은 전화번호 키패드상에 ‘?’ 형상을 나타내어 ‘FTA 궁금증(?)은 무엇이든 해결해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한국 중소기업에 FTA의 활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FTA는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을 개척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준비해야 할 서류와 시간 부담, 그리고 중소기업의 부족한 정보력 등으로 애써 체결한 FTA 협정을 100퍼센트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활용을 원하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원산지증명서 발급 및 관리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지난해 5월 FTA무역종합지원센터는 국내 유수 관세법인과 손잡고 ‘FTA 1380 콜센터’를 운영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
FTA센터 허덕진 실장은 “협정별·업종별 FTA 활용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해 기업 실무자들이 실전에 참고할 수 있도록 문제해결 과정 설명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글·조용탁(이코노미스트 기자)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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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