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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오스트리아의 한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겠다고는 하는데 외상 거래만 된대요. 어떡하죠?”

대구경북권코트라지원단 이창용 차장은 대구에서 드레스를 제작하는 영세기업으로부터 이런 문의를 받았다. 첫 수출 길을 뚫을 절호의 기회지만 팔리지 않을 경우 손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 이 차장은 “무역보험공사에서 단기 수출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내면 수출 거래에 대해 보상을 해줍니다. 대구시에서 중소기업에 보험료를 지원해주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친절히 방법을 설명했다.

지역의 중소·영세기업을 찾아가 복합 지원 서비스를 해주는 ‘이동코트라’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코트라가 실시한 이 사업은 지방에 위치한 기업을 위해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수출지원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기초지역자치단체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에 관한 정보를 전하고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 수출을 도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이동코트라 사업 운영의 목적이다.

‘지방 중소기업을 해외로(지·중·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동코트라 사업은 말 그대로 찾아가는 지원제도다.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전문위원들이 중형버스를 타고 지방을 돌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단은 지방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농공단지 등 교통이 낙후된 지역을 찾아 대학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 등을 방문해 신생업체에도 컨설팅을 제공했다. 교통이 편리한 거점도시에서는 설명회 등 다수의 기업이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기도 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문은 수출 지원 서비스다. 코트라 중소기업글로벌지원센터 신경련 대리는 “해외 수출을 위한 인증을 획득하거나 FTA 원산지 증명 절차를 통과하는 등 중소기업이 수출 문을 열기 위해 거쳐야 할 장애물이 많다”며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직접 해소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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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현장 애로사항 951건 맞춤형 컨설팅

해외 바이어와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검토할 전문 지식이 없어 애를 먹는 중소기업들이 많다. 이를 위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역이 필요한 기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소개하기도 한다. 혹은 지원제도의 관련 부서를 연결해 주기도 한다. 상담을 통해 크고 작은 장애물을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역량을 진단해주고 이 결과를 토대로 기업에 맞는 맞춤형 사업도 제안한다. 유망한 신규 수출상품을 발굴하는 경우도 있다.

이동코트라 사업은 상반기 동안 현장 애로사항 951건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했다. 월 평균 152개사와 상담을 진행한 셈이다. 전국 4개 권역에서 활동 중인 ‘중소기업수출 비상지원단’과 연계 운영해 지방 중소기업을 위한 상시 소통의 채널로 자리 잡았다.

상반기 동안 이동코트라를 이용한 951개 회사의 66퍼센트가 내수·수출 경험이 적은 초보 기업에 해당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담 기업 중 31개사(9.5퍼센트)는 상담 후 수출성약을 진행 중이고, 168개사(51.7퍼센트)는 수출지원사업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인들로부터의 반응은 뜨겁다. 상담 기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이용 고객의 78.4퍼센트는 “수출애로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고, 특히 수출 경험이 적은 내수 및 수출 초보기업일수록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호응에 힘입어 코트라는 8월부터 5개 광역권에 설치된 수출지원단을 중심으로 유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원스톱 수출애로 해소 및 맞춤형 컨설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글·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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