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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건강측정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79.7세인데 건강수명, 즉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은 70.3년에 불과하다. 한국인은 평균 9년 이상을 병에 시달리며 살게 된다는 것이다. 질병은 개인 삶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사회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국가의 보건재정에도 부담이 된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과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올바른 건강 지식의 공유는 질병 예방의 첫걸음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7월 9일 국민건강지식센터를 공식 출범하며 개소기념식과 심포지엄을 열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스마트 헬스케어 등 신의료 분야가 등장하는 요즘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건강 개념을 정립하고 학술적 근거를 가진 정확한 의료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도에서 국민건강지식센터를 설립했다. 이번 사업은 ‘함께 나누는 건강, 함께 꿈꾸는 건강사회’를 목표로 내걸었다.
서울대 의대는 국민건강지식센터 개소를 준비하며 올해 초 세 차례 ‘국민건강나눔포럼’을 개최했다. 노동영(57) 국민건강지식센터 소장의 주도하에 결성된 이 포럼에는 이철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윤영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등 의료계·의학계 인사뿐 아니라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손승진 NHN 건강정보팀 부장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토론의 장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국민을 상대로 한 건강 지식의 전달과 ‘건강 민주화’라는 새로운 개념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 건강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사회적·경제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했다. 빅데이터 전문가가 모바일 기술과융합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경제학자가 소득과 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여주는 등 의료계·의학계가 가졌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참신한 방법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보는 자리였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
국민건강지식센터 개소기념식 및 심포지엄에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노동영 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1부 심포지엄에는 삼성종합기술원 박상철 센터장이 ‘스스로 설계하는 100세 건강문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장수 사회에
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진화론적 시각에서 본 장수와 건강에 대해 발표했고,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한국 사회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며 건강문화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유진룡 장관은 축사에서 “건강한 삶은 행복 그 자체다. 국민건강지식센터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으며 이는 정부의 정책과 같다”고 밝혔다.
글·박미소 기자 / 사진·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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