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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지훈(30)씨는 매일 출퇴근길 버스를 타기 전 스마트폰에서 티맵(T map) 애플리케이션을 켠다. 집부터 직장까지 경로를 입력해 두면 소요시간과 거리, 교통 요금 등을 알려준다. 그중에서도 김씨에게 가장 편리한 것은 실시간 교통 정보다. 다음 버스가 언제 도착하고 배차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에 서두르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김씨는 “매일 이용하는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가 공공데이터인 줄은 몰랐다”며 “출퇴근길이 편리해진 것처럼 공공데이터가 다양한 서비스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즐겨 쓰는 티맵의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는 SK플래닛이 서울시와 협약을 맺어 제공받은 공공데이터다. 서울시뿐 아니라 경기도·부산·대전까지 총 4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공공데이터를 받아 티맵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한 달에 80만~90만명이 사용하는 대중교통 정보는 티맵에서도 핵심 서비스에 속할 만큼 중요하다.
SK플래닛의 티맵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통해 수익은 물론 기타 성과를 낸 좋은 사례다. 지난해 5월 처음 시작한 실시간 대중교통 서비스 덕분에 티맵은 세 달 만에 가입자 수가 500만명에서 560만명으로 늘었다. SK플래닛 홍보팀 이교택 매니저는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 서비스 덕분에 가입자 수가 단기간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며 “고객 수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매출도 10퍼센트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티맵이 제공하는 ‘서울시 주요도로 CCTV 정보’도 SK플래닛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공공데이터다. 서울시 주요 도로 271개소의 도로 상황을 알려주기 위해 경찰청의 CCTV 영상정보를 받아 가공해 서비스한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근처 주유소의 기름 가격이 얼마인지 알려주는 티맵의 유가정보서비스는 한국석유공사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 사이트에서 전국 유가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알려주는 것이다. 티맵을 실행하자 지도 근처에 있는 주유소의 위치와 기름 가격이 화면에 표시됐다.
티맵에 활용되는 이 같은 공공데이터는 SK플래닛이 지자체·경찰청·한국석유공사 등과 협의해 제공받은 것이다. 공공데이터의 활용 목적이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협약을 맺는 방식이다. 비용을 직접 지불하기보다는 각자 필요한 무형의 데이터를 서로 맞바꾸는 방식으로 협약을 맺는다. 예컨대 SK플래닛은 공공데이터를 제공받는 대신 지자체에서 필요로 하는 다른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지자체에 필요한 정보 주는 대가로 공공데이터 활용
기업은 제공받은 원본 데이터를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에 맞게 가공한다.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는 ‘버스와 정류장 사이의 거리’라는 공공데이터를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으로 가공해 서비스로 제공한다. 도로 상황을 보기 위한 경찰청의 CCTV 영상은 전부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3~5분 내의 영상을 재가공해 사용자가 이용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주유소 유가정보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의 공공데이터에 SK플래닛이 가진 지도상 주유소 위치 정보를 더해 가공한 후 서비스한다. SK플래닛 티맵 사업팀 강동웅 매니저는 “공공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제공하면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가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공공데이터의 활용폭 확대는 각종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강 매니저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와 제공받은 공공데이터를 잘 섞으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은 공공데이터를 만드는 좋은 인프라가 있고 기업은 이를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데이터가 잘 활용되기 위해서는 제공하는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공공데이터는 창조경제로 연결될 수 있는 여지가 크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소규모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 어떤 데이터가 있는지 널리 알려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도 늘어날 수 있다.
글·남형도 기자 / 사진·김현동 기자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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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