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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년생 두 아이의 엄마, 연이은 두 차례의 출산 휴가와 1년간의 육아 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지도 어느덧 1년이 됐다.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력 단절과 육아 휴직을 두고 고민해 봤을 것이다. 2012년, 나도 역시 경력 단절이 걱정됐지만 연년생 아이들 육아문제로 어쩔 수 없이 육아 휴직을 선택해야만 했다. 그런데 육아 휴직 기간 중 회사에서 뜻밖의 전화가 왔다.

“김구미 님, 주임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연이은 출산과 두 차례의 육아 휴직에도 회사로부터 ‘승진’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큰 선물을 받은 것이다. 주위의 친구들을 보면 출산 휴가, 육아 휴직을 신청하는 것도 눈치를 봐야한다고 한다. 실제로 전문직이라 할 수 있는 약사 친구들도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산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약국에서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회사는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며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런 근무환경 덕분에 ‘가족친화경영 인증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출산 휴가는 물론 육아 휴직 신청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그리고 임신 중에는 근무하면서 태아검진 휴가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회사는 출산을 마치고 복귀한 직원들에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탄력근무 제도, 육아기 단축근로, 재택근무 제도를 마련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신청하라고 한다. 실제로 회사 동료는 출산 휴가 뒤에도 5개월 동안 재택근무를 했다.

모유 수유를 원하는 엄마들을 위해 유축기, 아기 침대를 갖춘 엄마방이 마련돼 있어 복귀 후에도 꾸준히 모유 수유를 하는 동료들이 많다.

이런 정책들은 비단 여사원만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영업을 담당하는 남자 차장이 11개월간 육아 휴직을 다녀왔다.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우리 회사가 참 좋은 회사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이제 입사한 지 7년차에 접어든다. 입사 초반부터 직원들을 위한 회사의 다양한 복지정책들로 만족도가 높았지만, 한 사람의 아내가 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회사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애사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입사 7년차라는 말보다 더 새로운 마음의 ‘복직 2년차’라는 말을 쓰기 좋아한다.

며칠 전 뉴스에서 ‘일가(家)양득’이란 이름의 캠페인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가, 직장인,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한다. 이런 캠페인을 통해 앞으로 우리 회사 말고도 많은 회사에서 워킹맘들이 편하게 근무할 수 있는 직장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글·김구미 한독 화학시험2팀 주임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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