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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전투기가 우리 영공을 지켰으면 하는 국민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졌다. 공군은 10월 30일 정부와 군내 주요 인사,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8전투비행단에서 국산전투기 FA-50 전력화 기념식을 열었다. 1949년 항공기 한 대 없던 불모지에서 미군으로부터 연락기 10대를 인수해 출범한 대한민국 공군이 65년 만에 우리 손으로 제작한 국산전투기 FA-50을 전력화한 역사적인 순간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 국내 기술로 최초 개발한 국산전투기로서 미래 창조국방을 이끄는 날개가 돼라는 의미로 FA-50 1호기에 ‘창조국방의 나래’라는 휘호를 수여했다. 공군조종복 상의를 입고 행사장에 입장해 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첫 국산전투기FA-50이 영공방위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실전 배치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지난해 수리온 전력화에 이어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입증했다”고 치하했다.

이어 “항공력은 국가방위력의 핵심이자 미래 항공우주시대를 여는 중요한 열쇠”라며 “우리 선조들은 항일투쟁 당시부터 제공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군 육성의 싹을 틔웠고 특히 6·25전쟁의 아픈 경험은 항공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FA-50은 창조경제의 성공모델로 전투기는 첨단과학기술의 집약체라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유발하는 중요한 촉매제”라며 국내 산업 파급효과와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했다.
이어 FA-50 전력화 유공자인 김성준 공군 대령, 조상환 공군중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고 정재우 공군 소령은 보국포장, 이성희 공군 대령은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야간작전능력 갖춘 다목적 초음속 전투기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FA-50은 첨단 항공전자장비와 정밀유도무기 운용능력을 갖춘 다목적 전투기다. 지상부대와 실시간 전장정보 공유가 가능한 고속 전술 데이터링크(Link-16) 운용으로 지·해상군과의 합동작전, 우방국 공군과의 연합작전능력이 우수하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며 일반 폭탄, 기관포 등의 기본 무기는 물론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능형확산탄(SFW)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을 최대 4.5톤까지 탑재할 수 있다. 공대공·공대지 유도무기 운용도 가능하다.
적 방공망하에서의 생존성 향상을 위해 최첨단 전투기에 적용되는 레이더경보수신기(RWR)와 열추적미사일 회피장비인 채프(chaff), 플레어(flare) 등을 투발하는 디스펜서(CMDS) 등이 탑재돼 있어 뛰어난 생존능력을 갖췄다. 야간투시장치(NVIS)가 장착돼 있어 야간공격 임무수행도 가능하다.
국산전투기 제작은 또한 우리 군이 추구하는 ‘창조국방’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됐다. 자체 전투기 개발경험 축적을 통해 T-50 계열 항공기 52대를 필리핀, 이라크, 인도네시아에 판매했으며, 약 7조6천억원의 산업 파급효과와 2만7천명 분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T-50 계열 항공기 개발·전력화는 1990년대 국방과학연구소 중심으로 시작돼 2003년부터 T-50의 초도(첫) 양산(25대)에 들어갔으며, 무장능력을 추가 확장해 2006년부터 T-50 25대, 전술입문기인 TA-50 22대, T-50B 10대 등을 후속 양산했다.
2008년부터는 FA-50 개발에 착수해 2011년부터 3년간 20대를 제작, 국산 초음속 전투기의 전력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간의 FA-50 개발·전력화 과정은 이날 기념식에서 동영상으로 소개됐으며, 동영상 시청에 이어 FA-50 2대가 비상 출격해 공중으로 솟아올라 다양한 기동능력 시범을 선보이며 국산전투기의 우수한 성능을 과시했다. 이어서 전력화 기념식을 축하하는 공군 전력의 축하비행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Black Eagles)’의 에어쇼가 펼쳐졌다.
FA-50 출격 임무를 맡았던 박훈방 소령(35·공사 50기)은 “FA-50 전력화 기념식에서 맡았던 시범비행 임무는 저의 비행경력 중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고, 빛나는 훈장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준 이 FA-50 전투기로 조국 영공방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3개 대대 규모로 전력화될 FA-50은 노후화된 F-5 전투기를 대체해 한반도 하늘을 누비며 영공방위 임무에 앞장서게 된다. 2013년부터 후속 양산에 들어간 FA-50 40대는 2016년 10월 전력화할 예정이다.
글·박경아 기자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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