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어린이 여러분,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밖으로 나가요!”
“그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런데 밖으로 나가기 어려울 때는 일단 집 안에서 숨을 곳을 찾아야 해요. 특히 식탁이나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 숨어야 해요. 그래야 떨어지는 물건으로부터 몸을 피할 수 있어요. 어린이 여러분, 잘할 수 있죠?”
“네!”

지난 6월 17일 아이들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광나루안전체험관을 가득 메웠다. 서울 광진구 능동로에 위치한 이곳은 지진·화재 등 각종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난대처능력을 배우는 공간이다. 이날 오전 10시 체험관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단체 견학을 온 아이들로 북적거렸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온 일반 관람객,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오전 10시에 체험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모두 200여 명에 달했다.
이날 관람객들은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이 나는 상황을 실제로 체험해 봤다. 아이들은 인솔자를 따라 탁자 밑으로 몸을 숨긴채 한 손으로는 머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탁자 다리를 잡는 실험을 해 봤다. 유치원에서 단체 관람을 온 안서현(7) 양은 “오늘 프로그램들 중 지진을 체험한 것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어른 관람객들은 누전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전기 스위치를 끄고 가스 밸브를 잠그는 실습도 했다.
또한 관람객들은 ‘소화기체험관’에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직접 끄는 방법을 배우고 체험했다. 이 체험관에는 하론 소화기(화학약품에 따른 폭발사고에 대비해 성능이 우수한 소화기), 분말소화기(분말약제가 들어간 빨간색 축압식 소화기) 등 다양한 소화기들이 전시돼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색다른 체험 찾는 ‘명소’
체험하는 내내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아이들을 인솔하고 체험관을 찾은 어린이집 교사 이지영(30대·가명) 씨는 “아이들이 평소보다 집중을 잘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소화기체험관’을 나온 관람객들은 ‘영상관’에서 <잊을 수 없는 수현이의 하루>라는 제목의 만화영화를 감상했다. 이 영상물은 삼촌과 함께 백두산으로 등산을 간 남자아이가 지진, 산사태 등을 겪는 내용을 다뤘다. 영상 속 주인공은 소방대원을 만나 당황하지 않고 자연재난에 차분히 대처해 간다. 15분 남짓한 시간 동안 관람객들은 숨을 죽이고 영상물을 시청했다.
관람객들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다. 홍콩에서 온 윙예(20대) 씨는 서울에 관광을 왔다가 이곳을 방문했다. 윙예 씨는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촬영한 한국의 한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이곳에 왔다”며 “안전에 대해 관심도 많아 특별히 이곳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콩에는 이런 곳이 없어 더욱 흥미롭고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광나루안전체험관에서는 2003년 개관 이후 10년 동안 160여 만명의 시민들이 재난체험교육을 했다. 이 외에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도 화재 등 각종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1999년 화성 씨랜드 참사 이후 어린이대공원 정문 옆에 광나루안전체험관을, 서울기상청 앞에 보라매안전체험관(2010년)을 각각 만들었다.
글·김혜민 기자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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