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관광의 재발견… 新 성장산업 ‘우뚝’

1

 

지난해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이 1천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역대 최다인 1,2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국내외 할 것 없이 관광객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관광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여가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왕신나(30대·가명) 씨는 2014년 달력을 사자마자 9월 6일 부터 10일까지를 빨간색으로 표시해 뒀다. 대체공휴일제가 첫번째로 적용되는 내년 추석연휴가 5일이나 돼 모처럼 고향인 제주도로 편한 귀성길에 오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추석 전날인 9월 7일이 일요일이어서 추석연휴 이후 첫번째 평일인 9월 10일을 대체공휴일로 쉴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명절이 주말과 겹치는 바람에 집에 가는 게 부담이 되었던 왕 씨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2

대체공휴일제 시행 내년부터 정부나 관공서에서 설날과 추석연휴, 어린이날에 대한 대체공휴일제가 시행된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10월 29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설·추석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그날 이후 첫번째 비공휴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공휴일은 10년간 총 11일(연평균 1.1일) 늘어난다. 대체공휴일제가 적용되는 첫번째 사례는 내년 추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국민 여가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가생활 불만족의 주요 원인으로는 ‘시간부족’이 48.2퍼센트로 가장 높았다. 거의 매년 공휴일끼리 겹쳐 정작 쉴 수 있는 날이 적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체공휴일제 시행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휴식을 통한 재충전으로 업무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여가시간 확대로 관광과 레저산업이 활성화돼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 관공서 대체공휴일제 개정으로 민간부문에서도 근로기준법에 따라 대체휴일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 숙박 분야에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26일 관광숙박 서비스의 다양성 및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관광호텔업과 소형호텔업을 신설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의료관광호텔(메디텔)업 신설은 관광과 의료가 융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의료관광호텔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19평방미터 이상의 20실 이상 객실을 갖추고, 장기 체류하는 의료관광객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개별 취사도구를 갖추게 된다.

소형호텔(부티크호텔)은 규모는 작아도 다양하고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별맞춤형 숙박시설이다. 단체관광객보다 개별관광객의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에 부응했다. 일반 호텔이나 모텔과는 차별화된 숙박시설이다. 최소 객실 수 제한은 20실로 완화해 소규모 숙박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기존 관광호텔과 가족호텔은 객실 수가 30실 이상이어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용언 관광국장은 “의료관광호텔업과 소형호텔업 신설 모두 기존 호텔 분야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으로 관광산업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선된 제도가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경찰 출범 관광경찰이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도모하는 서비스의 초석을 잘 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은 지난 12월 4일 관광경찰의 50일간 활동과 성과를 발표했다. ‘친절한 관광경찰, 행복한 한국관광’을 목표로 올해 10월 16일 출범한 관광경찰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 이태원, 동대문, 인사동, 홍대입구, 청계천, 시청 주변에 배치됐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며 총 7천여 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길 안내 등의 정보 제공 6,900여 건과 관광불법행위(무자격 가이드 활동, 상점에서의 가격 미표시, 콜밴 불법영업, 택시 바가지요금 부과, 운전자격증명 미게시 등)에 대한 단속 및 적발 65건 등이었다.

서비스 제공도 53건에 달했다. 지갑이나 휴대폰, 여권 등을 분실한 외국인 관광객을 도와주고 길을 잃거나 늦은 밤숙소를 잘 찾지 못하는 관광객과 동행해 직접 목적지를 안내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던 중국인 슈잉(가명)은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가 관광경찰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다. “친절하고 외국말을 아주 잘하는 관광경찰을 만나 다행이었다”며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글·박지현 기자 2013.12.23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