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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많은 참전국에서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돼가는 반면 콜롬비아에선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회가 결성돼 활동 중인데.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 흘린 콜롬비아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한 장학금 및 교육사업도 진행하고 있고요.

저는 한국의 젊은이들 역시 한국을 돕기 위해 달려온 많은 국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때로 한국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콜롬비아가 한국전 참전국이며, 참전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러므로 한국 정부와 기관들은 6·25전쟁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콜롬비아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콜롬비아에 천문우주 기술을 이전할 계획인데요.

“사람의 피는 돈이나 다른 물질적인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지만, 한국과 콜롬비아 간에 긴밀한 상호협력의 정신이 있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근본적으로 콜롬비아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 기술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 대사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도 바로 양국 간의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는 것입니다.”

 

한국·콜롬비아 관계는 최근 문화라는 공감대를 통해 관계가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콜롬비아에서의 한류 열풍이 어떤지, 또 한류가 양국 관계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요.

“한국은 제작과 음악연주, 공연에 기술을 접목하는 데 있어 대단히 뛰어납니다. 이러한 이유로 K팝을 비롯한 한류가 많은 국가로 확대됐습니다. 콜롬비아 또한 많은 K팝 그룹이 활동하고,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TV채널 중 하나인 ‘카라콜(달팽이)’에서는 콜롬비아인 그룹들의 콘테스트를 개최하여 우승자에게 한국 방문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또한 콜롬비아의 음악, 문화, 풍습의 진정한 모습을 한국에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한류가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을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두려면 어떤 노력들이 더 병행돼야 하나요.

“제 생각에 한 국가를 홍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국은 콜롬비아에서 한국의 문화활동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우리 대사관에서는 주 콜롬비아 한국대사관과 마찬가지로, 한국문화를 콜롬비아에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데 노력해 왔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을 통해 또는 페스티벌, 콘테스트와 콘서트에 참여하면서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콜롬비아 TV 또한 한국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대사께서는 한국에서 콜롬비아를 알리기 위해 어떤 활동들에 주력하고 계신가요.

“우리는 문화행사뿐 아니라 콜롬비아가 가진 기회와 풍요로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한국처럼 발전한 국가는 아니지만,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복지 수준도 높아져 어느 정도의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또한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세계에서 생물의 종(種)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국가 중 하나이며, 정글에서 도시까지 여러 지역이 존재해 다양한 사업과 투자 기회가 있습니다. 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가수 샤키라,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 등 세계적으로 유망한 콜롬비아인들도 있습니다.”

 

최근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고 의회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데, FTA가 발효될 경우 어떠한 효과가 기대되는지.

“한·콜롬비아 FTA가 발효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의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한국 상품이 콜롬비아에서 소비될 것입니다. 또한 콜롬비아 상품도 관세를 낮춰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국에 들어오게 됩니다. 콜롬비아는 쇠고기·유제품·열대과일·채소 등을 생산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커피 생산국입니다. 또한 양국의 무역수지가 연간 30~40 퍼센트 정도 증가할 것이며, 투자기회도 확대될 것입니다.”

 

최근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아시아 국가의 외교전이 치열한데, 한국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중남미 상황에 대해 좀 더 본질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남미 국가들이 유사한 성장 및 발전 경향을 보였어도 오늘날 국가별 상황은 다릅니다. 콜롬비아는 20여 년 전치안문제가 있었으나 현재 이를 극복했습니다. 지금의 콜롬비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중남미에서 세번째로 꼽히는 경제 규모를 갖고 있습니다. 각 국가별 현실을 좀 더 파악하고 조사하고 현지 기업과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콜롬비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멋진 해변, 아름다운 커피농장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고 카르타헤나, 보고타, 칼리, 바랑키야 등 문화적·지역적 다양성이 있는 도시가 있습니다. 오늘날 콜롬비아는 과거의 문제를 극복한 평화로운 나라입니다. 한국 역시 통일된 한반도를 보길 원합니다. 한국과 콜롬비아 양국은 평화의 소명이 있습니다.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해나가야 합니다.”

정리·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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