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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창조경제를 조명하는 수많은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관점의 기고문들도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언론이나 국회에서 창조경제의 모호함에 대해 쓴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창조경제를 정의하거나 한마디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창조적이 아니라고 본다. 창조경제를 제한된 스스로의 틀에 가두자는 것 자체가 비창조적이다.

지금 창조경제가 국정운영의 핵심 화두인 이유는 박근혜정부의 최상위 국정 철학인 국민행복 시대를 구현하는 수단으로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즉, 100퍼센트 국민들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창조경제다. 한마디로 “국민 개개인이 지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살려 이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함으로써 결국 온 국민이 행복해지는 경제가 창조경제”다.

이러한 창조경제에서는 대기업 회장뿐만 아니라 이태백시대(이십대 태반이 백수인 시대)의 긴 터널을 지나는 청년 백수들도 행복해야 한다.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도, 집에서 살림만 하는 주부들도 모두 행복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내일의 보다 큰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시골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가슴속에 절절한 이야기 하나쯤은 품고 있다. 전수하고 싶은 비법 하나쯤은 있다. 이들이 이러한 아이디어, 이야기로 큰돈은 못 벌더라도 매달 5,000원이라도 벌 수 있으면 이것이 국민행복이고 창조경제다. 아무리 백수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한 끼를 때우더라도 라면 끓이는 자기만의 비법 하나는 가지고 있다. 살림만 하는 주부들도 쌓여만 가는 골칫거리 재활용품을 가지고 재활용하는 기술은 있다. 이런 소소한 생각을 지식재산화해서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창조경제 시대 정부의 역할이다. 어느 특정 기업군 육성, 개별 기술군을 산업화하는 것이 아니라 벤처기업·중소기업 등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창조경제다.

창조경제의 주체는 사람이다. 승자만이 독식하는 성장이 아닌 모든 창의적 국민들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가는 성장이 창조경제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더 큰 폭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렇기에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에 대한 진지한 교육적 고민이 필요하다. 학생 개개인이 보유한 잠재력을 발현하고 창조적 가능성을 키워가야 한다.

호기심 많은 청소년기부터 집단지성, 클라우드 네트워킹 등 스마트 시대 지식 플랫폼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무한한 창의력을 발현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의 큰 임무 중의 하나가 이들 창의인재를 기르기 위한 창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들이 주역이 되어서 창의성이 창발될 때 비로소 창조경제는 꽃을 피울 것이다.

글·김창경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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