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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설이 성큼 다가왔다. 묵은 해를 보내고 정갈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 날이다.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여러 미풍양속이 사라졌지만 설에는 온 가족이 한데 모여 더 나은 한 해를 기원하며 서로 안부를 확인한다. 아름다운 문화전통이다. 문제는 국민의 절반이 수도권에 산다는 점이다. 가족·친지를 만나기 위해 한겨울에 먼 거리를 이동하다 보니 사건·사고가 크게 늘어난다. 온 국민이 가족을 찾아가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설 연휴 기간에 소방방재청이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이유다.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국민의 안전이 지켜지는 셈이다.
실제로 2012년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54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모두 1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당했다. 피해액은 26억2,500만원에 달한다. 사건·사고도 많았다. 모두 994명이 사고를 당해 구조반이 출동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해 구급차를 동원해 병원으로 이송한 인원도 1만4,488명에 달했다. 소방방재청 이인중 소방위는 “소방방재청은 24시간 언제든 출동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사고에 대한 최선의 대응은 예방”이라며 “설을 맞아 소방방재청은 소방특별조사반을 운영해 사고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을 맞아 소방방재청은 1월 15일부터 2월 5일까지 22일간 소방특별조사반을 운영한다. 더욱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사전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소방특별조사반은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 불특정다수가 사용하는 시설의 안전상황을 관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소방방재청은 백화점·쇼핑센터·영화상영관·여객터미널 등 모두 4,132개소의 안전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대형 영화관과 사회복지시설은 아예 소방관서장이 매월 두 번씩 직접 방문해 안전환경을 점검한다. 전국 1,130곳의 전통시장도 소방청이 순찰을 강화하는 장소다. 사고 방지를 위해 화재예방캠페인을 펼쳤고, 소방통로 확보훈련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 놓는 행위를 막기 위해 신고포상제도 운영한다. 이인중 소방위는 “화재 원인을 조사하면 열에 아홉은 실수와 부주의로 나타난다”며 “한 번 더 살피고 점검하는 것이 화재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면 전국 17곳의 소방본부와 191곳의 소방서는 특별경계근무를 시작한다. 연휴 기간 소방관서장을 비롯한 모든 인원이 정위치에서 근무한다. 상황관리관을 과장급으로 상향조정하고 상황요원도 보강해 유사시에 대비한다. 119구급대는 역·터미널·공항·고속도로 등 다중밀집장소에 전진배치된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곧장 응급처치를 한 다음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 119센터는 응급시설을 갖춘 병원 및 보건소와 상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이상기온 현상이 매년 심해지다 보니 기습폭설과 한파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귀성·귀경차량으로 전국 주요 도로가 가득한 상황에서 폭설이 내리면 말 그대로 재앙이다. 설을 맞아 소방방재청이 제설장비를 보강하고 제설취약구간에 인력과 장비를 전진배치하는 이유다. 소방방재청은 국토해양부와 도로공사, 각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소방방재청에 4,000여 대의 제설장비를 지원한다.
각 지자체는 제설필수요원 4,000여 명을 투입해 소방방재청과 함께 폭설에 대비한다.
폭설은 정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전신주나 전압기가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 정전의 원인이 된다. 폭설로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수리조차 어렵다. 수리반이 눈길을 헤치고 도착하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해 소방방재청은 전력당국과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정전이 발생하면 긴급구조통제단이 우선 인명구조에 나선다. 이후 교통상황을 판단해 사고장소로 가서 이동형 비상발전기를 가동하는 식이다. 소방방재청은 연휴 기간 한파·폭설에 따른 조난객과 빙판길 낙상환자를 수송하기 위한 신속대응 시스템도 가동할 방침이다.

독거노인이나 한부모가정 아이들은 외로운 설을 맞이한다. 갑작스러운 한파는 이들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킨다. 상수도·전기·가스·보일러 등이 파손돼도 사회취약계층은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을 찾기 어렵다. 소방방재청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노인돌보미를 활용해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사회취약계층 거주지역을 정기적으로 순찰해 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상·하수도 동파에 따른 비상 급·배수 지원과 보일러 파손시 긴급출동하는 생활안전 서비스도 운영한다. 낙하 위험이 높은 대형 고드름을 미리 제거하는 일도 현장 소방관들의 주요 업무다.
설 연휴의 마지막은 귀경길이 장식한다. 이번 연휴 귀경길은 2월 11일 오후에 가장 붐빌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소방방재청은 소방헬기를 동원해 특별순찰에 나선다. 주요 순찰지역은 전국 주요 고속도로 가운데 교통량 증가지역, 병목지점 및 사고다발 예상구간이다. 연휴 기간 문자 서비스를 통해 급변하는 기후 상황과 응급조치가 가능한 병원·약국·보험회사 등의 전화번호 등 생활정보도 안내할 계획이다.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은 “국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재난으로부터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조용탁 기자
문의 설연휴 응급전화 : (통합방재) 119 | (통합응급)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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