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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한국을 먹여살릴 젊은 인재들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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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한국디지털미디어고에 다니는 전우성군은 음성인식과 인문학을 연계하는 수업을 듣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스마트폰을 음성만으로 컨트롤할 수 있으면 얼마나 편리할까?” 전군은 곧바로 연구에 착수했고 스마트폰 음성비서 서비스 ‘스피릿’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벤처기업을 설립한 전군은 고등학생 CEO로서 현재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전군처럼 사회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젊은 인재들을 한국의 미래 리더로 선정하고 대통령상과 장학증서(장학금 3백만원)를 수여하는 시상식을 지난 12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2012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수상자들은 발명·예체능·학업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과 창의성, 봉사정신 등을 두루 갖춘 우수 인재들이다. 올해는 고등학생 60명, 대학생 40명 등을 포함해 모두 1백여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한체대) 선수와 인도네시아 현지 학생들과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 ‘마하멘토’를 설립, 공부한류 전파에 힘쓰고 있는 강성영(서울대)씨 등을 비롯해 총 2백7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학부모와 은사들도 참석해 축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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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수여식에 이어 수상자들의 공연도 있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다니는 문지영양은 피아노 연주를, 양산대 박인수씨를 포함한 비보이(B-boy)팀은 축하공연을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지영양은 2012 독일 에틀링겐 국제청소년피아노콩쿠르 1위, 2009년 폴란드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박인수씨도 2012 프랑스 칸 브레이크 더 플로워 파워무브 배틀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비보이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장애를 극복한 나눔 봉사자 등 고교 부문 수상자들의 훈훈한 사례도 이어졌다. 고등학교 부문에서 시각장애 1급임에도 우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하며 친구들에게 보충교재를 제작·배부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는 노용후(마산고)군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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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조리 분야에서 여러 수상실적을 거두며 한식이 가진 푸근한 정을 세계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힌 예비 요리사 이서율(신정여자상업고)양, 제6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이찬영(전남과학고)군 등이 포함됐다.

 

6대학 부문에서는 학부생으로 세계적인 과학저널에 표지논문을 게재하는 등 학제 간 융합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조상연(KAIST)씨와 국내외 디자인 공모전에서 여러 번 수상 실적을 거둔 장순규(단국대)씨 등이 눈길을 끌었다. 조상연씨는 2012년 2월 말리리아 관련 연구를 위한 광학영상기술 활용을 주제로 한 논문이 셀(CELL)의 자매지인 ‘Trends in Biotechnology’의 표지에 실린 바 있다.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강다혜씨는 탈북자 출신이라는 편견을 극복하고 한국식음료경연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바리스타의 꿈을 키워나가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했다.

일부 수상자들은 소감 발표를 통해 수상의 기쁨과 함께 장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봉사와 나눔활동에 앞장서온 백아름(대전 지족고)양은 “가족봉사 동아리인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어리이재단의 학생홍보개발위원으로 활동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의 중요성을, 사랑의 열매 후원을 하며 나눔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면서 “봉사활동은 생활의 에너지이며, 후원 및 기부활동은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 소중한 친구와 같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는 재능기부 강연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경희대 이동진씨는 활발한 활동을 약속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젊은이의 열정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에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지식기반 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 발굴과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인재상을 제시할 목적으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수상자 선정은 교사(교수), 학교장 등의 추천을 받은 전국의 고등학생·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역별 심사를 거쳐 중앙심사위원회 심의로 최종 선정된다. 올해 수상자까지 합치면 총 1천2백96명이 이 상을 받았다. 역대 수상자로는 2009년 프로골퍼 신지애, 2010년 축구선수 여민지, 2011년 체조선수 손연재 등이 있다.

글·김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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