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용감한 녀석들’ 4총사가 경찰청의 얼굴이 됐다. 신보라·박성광·정태호·양선일 등 ‘용감한 녀석들’ 멤버는 지난 7월 19일 경찰청의 ‘5대 폭력 척결’ 캠페인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5대 폭력이란 주취폭력·학교폭력·조직폭력·갈취폭력·성폭력 등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폭력범죄를 말한다. 경찰청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만들기’ 대장정을 내걸고 지난 6월부터 집중 단속하고 있다.
‘용감한 녀석들’은 이런 경찰청의 캠페인 취지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뽑혀 홍보대사가 됐다. 비록 코미디라는 포장을 했지만, 그들이 무대 위에서 권위와 권력을 향해 거침없이 내뱉는 용기 있는 주장과 태도를 높이 산 것이다.
특히 ‘용감한 녀석들’ 멤버 중 하나인 박성광이 과거 <개그콘서트>의 또 다른 코너에서 상습적으로 술에 취해 파출소를 찾는 주폭을 소재로 코미디를 보여준 적이 있어 이번 홍보대사 선정과 인연이 깊다.


경찰청 측은 “하고 싶은 말을 두려움 없이 속 시원하게 하는 이미지가 신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것”이라며 “보복이 두렵거나 번거로운 일에 휘말리기 싫어서 신고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큰 모범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용감한 녀석들’은 앞으로 5대 폭력 척결 관련 포스터와 영상을 촬영하고 무대에서도 폭력 척결과 신고를 독려하는 콩트를 선보이게 된다. 주폭이나 조폭, 학원폭력에 관한 풍자 코미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 7월 19일 경찰복을 차려입고 위촉식에 참석한 정태호는 “경찰복이 어울릴 줄 몰랐는데 아주 멋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넷이서 힘을 합쳐 5대 폭력 척결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새롭게 선을 보인 ‘용감한 녀석들’은 지금껏 보지 못한 신선함으로 단번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미디와 음악의 결합이라는 퓨전 장르 속에 과장된 힙합 제스처와 현실 풍자적인 즉석 랩을 섞어 사회 문제의 핵심을 찔렀다. 물질 만능주의를 비판한다든지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발언이 신랄하고 통쾌했다. 박성광이 <개그콘서트>의 담당 서수민 PD를 고발하는 내용이나 신보라가 여성에 대한 외모지상주의를 비꼬는 랩송은 위트 있고 감각적이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이들은 무대 위에서 보여줬던 랩송들을 싱글 앨범으로까지 발매했다.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 ‘아이 돈 케어’ ‘봄 여름 여름 여름’ 등의 음원은 공개되자마자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톱10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중 가장 최근에 발매한 ‘봄 여름 여름 여름’은 여름철 피서지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꼴불견과 이기적인 모습들을 재치있는 가사로 표현한 것이다.
‘용감한 녀석들’은 멤버별로도 개성 넘치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멤버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홍일점 신보라다.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휴학 중인 신보라는 이제 데뷔 2년 된 신인 개그우먼이다.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원으로 출연해 뛰어난 노래 실력과 시원스러운 외모로 주목받았다.
급기야 지난해 말에는 불과 데뷔 1년 만에 2011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현재 신보라는 ‘용감한 녀석들’ 말고도 ‘생활의 발견’ 코너에서 송준근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매회 스타들이 출연해 배꼽 잡는 코미디를 보여주는 코너에서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신보라는 “개그우먼이 돼서 좋은 건 좋아하는 노래와 연기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래는 CCM 헤리티지에 있을 때 마음껏 불렀는데 그때도 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개그우먼으로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리더 격인 정태호는 지난 7월 22일 개콘 방송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한 ‘개념 발언’을 쏟아 내 박수를 받았다. 정태호는 “얼마 뒤면 2012년 런던올림픽이 시작되지. 올림픽 기사 중 쓰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줄게”라고 말문을 뗀 후 “ ‘안타깝게 은메달에 그쳐’, ‘아쉽게도 동메달에 그쳐’라는 내용의 기사는 쓰지 말아야 할 기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정말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금메달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해 방청객들로부터 커다란 환호를 이끌어 냈다. 정태호의 발언은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내렸다. 그의 소신 발언에 공감한 팬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방증이다.
정태호는 ‘용감한 녀석들’에 앞서 ‘감사합니다’ 코너 등에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인기를 누렸다. 지난 3월에 <개그콘서트> 작가인 조예현씨와 결혼에 골인했다.
박성광은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PD가 꼽는 가장 재능있는 개그맨의 한 사람이다. 그동안 다양한 코너에서 이색적인 코미디로 눈길을 끌었다. 그중 앞서 언급했듯이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코너에서 숨겨 둔 연기실력을 자랑했다. 술에 취한 주폭 캐릭터를 너무도 실감 나게 잘 표현해서 ‘진짜 음주 연기’ 논란을 낳기도 했다.
‘용감한 녀석들’에게 고민을 의뢰하는 역할의 양선일은 코너의 이야기 중심을 잘 잡고 있다. 힙합과 랩이 계속되는 코미디의 특성상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대목에서 포인트를 잡아 주고 있다.
글·김인구 (일간스포츠 연예팀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