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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과부 장관의 토크 콘서트인 ‘찾아가는 필통톡’ 의정부 편이 지난 7월 13일 의정부 신흥대학에서 개그맨 서경석씨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의 주제는 ‘미래 인재와 교육’이었으며, 이 장관 외에 연세대 입학사정관으로 있는 박정선 교수, 효자고에서 진로상담을 맡고 있는 김진영 교사, 입학사정관제로 포스텍에 진학한 지은경 학생이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콘서트는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고교생 딸과 부모 이야기를 담은 상황극으로 시작됐다. 서경석씨는 “교과부에서 필통톡을 준비하면서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가장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 질문을 받아봤는데, 가장 많은 질문이 바로 진로와 관련된 고민들이었다”며 주제를 ‘미래 인재와 교육’으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주호 장관은 ‘미래 인재의 기준’과 ‘교육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공부만 잘하는 공부벌레가 성공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얼마 전 <퍼스트 무버>라는 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퍼스트무버’란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선도자의 역할뿐 아니라 일상의 혁신을 먼저 가져오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입니다.
오늘날 세계가 잡스를 위대한 인물로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잡스가 주변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창의력을 기반으로 전혀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갔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원동력을 만들어냈죠. 책에 보면 ‘변화를 보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바로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교육입니다.”
미래형 인재 ‘퍼스트 무버’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창의인성교육’과 ‘진로교육’이라는 얘기였다. 이 장관에 따르면 창의성이란 새롭고 가치있는 것을 산출해내는 능력으로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력, 사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는 눈을 통해 발현된다. 정부는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학기당 이수과목 수를 축소하고 주입식 암기 위주의 단순 지식 학습량을 줄였고,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성-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창의인성교육’과 ‘진로교육’은 취업난 해소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이주호 장관은 “최근 고학력 청년층의 실업률은 증가하는 반면 중소기업 등 산업현장은 인력난이 계속돼 학력과 일자리 간의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취업지원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좀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진로교육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 일은 어른들도 쉽지 않다.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도록 가정에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뭘까. 김진영 효자고 진로상담교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하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아이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학교교육의 변화는 입시제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주호 장관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리더십, 봉사정신 등 다양한 능력을 고루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초점을 맞춘 입시제도로 입학사정관제를 꼽았다. 시험점수로 평가되지 않는 창의성, 재능,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선진화된 대입제도가 입학사정관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입학사정관은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할까. 박정선 연세대 입학사정관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해왔는가, 그리고 열정을 갖고 있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하길 바란다면 일단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서 원하는 수준의 학력을 갖추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열정을 갖고 스스로를 계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입학사정관제로 올해 포스텍에 진학한 지은경 양은 합격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학교 진도를 따라갔고, 사교육 대신 학교에서 운영하는 심화반, 방과후 학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며 “교내 과학 행사, 대학 캠프 등이 진로 선택과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되었고, 자기소개서를 쓸 때 이런 점들을 솔직하게 적었다”고 답했다.
이날 콘서트는 질의응답까지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중학생인 두 자녀와 함께 참석한 40대 한 주부는 “아이들 진학문제로 답답할 때가 많았는데 오늘 어느 정도 해소된 기분”이라며 “이런 교육 콘서트가 앞으로도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를 시작으로 전국 10개 중소도시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필통톡’은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약한 중소도시를 배려해달라는 여론에 의해 추진됐다. 중2~고2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도시별 교육여건을 감안해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콘서트 내용은 교과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 행사 후 유투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글·서철인 기자
교육과학기술부 www.필통톡.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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